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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린라이트인가요 어장인가요 글 썼던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246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elcomtochoi
추천 : 11
조회수 : 1124회
댓글수 : 94개
등록시간 : 2014/10/31 05:27:00
고민게에 글 처음 썻던 30대 남징어입니다.
 
당시 연락을 되게 뜸하게 받고
 
만나자고 하면 계속 시간이 너무 바쁘다고 미루던 여성분이
 
저를 어장 취급하는 것인지,, 그린라이트 인데 제가 조급한 것인지 글을 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장 조차도 되지 않는다
 
만나주지도 않는데 무슨 어장이냐 그냥 관심 없는 것이다
 
네 저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접으려다가
 
오기가 생겨 사람이 10번은 찍어 봐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계속 꾸준히 연락을 이어갔었습니다.
 
그러다 일주일 도 채 되지 않은 며칠전 운전중이라 이따 연락한다고 한다음 그 다음날까지 연락이 뚝! 끊긴 날이었습니다.
 
평소 늦어도 12시간 이내에는 답을 주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이 끊겨
 
설마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기다리다 밤을 꼴딱 세었고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 무례함을 알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싫으셔도 괜찮고 이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해도 정말 괜찮습니다.
 
다만 혹시나 사고나신건지 무슨일이 생긴 것인지 너무 걱정이되니 괜찮은지 기별만 하여달라
 
라고 보내도 읽지도 않길래
 
정말 큰일인가 싶어 그녀 출근 시간을 기다려 직장앞에서 오전 5시부터 7시 까지 기다렸습니다.
 
스토커같아 보일까 그냥 출근 하는 지 멀리서 보고 안심하려했는데
 
제가 출근하는 시간 전까지도 안나타나셔서
 
심히 걱정하는 마음으로 일단 출근 도장부터 찍고 기다렸습니다.
 
정말 질렸나보다 포기하고 이제 이러지 말자 다짐하던 9시
 
그녀에게서 전화가!!!
 
갑자기 걸려온 것입니다.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자기가 어제 사실은 부모님 모시고 여기저기 결혼식도 다녀오고 모셔다 드리고 한다고 바빠서
 
운전중에는 연락도 못하고 있다가 밤늦게 잠들었는데
 
심지어 아침에도 일어나지 못하고 지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때 까지 피한 것도 미안하고 오늘 꼭 짬을 내어 차라도 한잔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대망의 첫만남
 
너무 설레고 이제까지의 시간이 꿈같고 해서 사실 기대는 많이 하진 않았지만 (이제껏 피한 것을 설명하고 끝내려나 싶어)
 
다행히 설레는 마음은 저만이 아니었고
 
그녀와 많이 친근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일하는 직장에 같은 직군 사람들이 감축되어 혼자 온갖일을 도맡아 하고 있고
 
야간 수당도 없이 밤샘이 잦으며 심지어 대학원 박사과정을 하고 있어 학교까지 다니며 힘들게 사는 이야기
 
그리고 그런 삶이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몇년간 이어져 남사친 조차 없었던 이야기
 
이렇게 이해해주고 기다려준 사람이 내가 처음이었다는 이야기 등등
 
짧은 시간에 많은 얘기 나누고
 
이제는 그녀가 학교 오가는 때마다 저와 같이 서울로 드라이브 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여성은 또 처음이라 더 매력적이었던 그녀
 
이제는 조심스레 고백할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는 이미 제 마음을 다 아는 듯한 표정이더군요
 
늦은밤 아무도 보시는 분 없으시겠지만
 
말도안되는 어장이라고 조차 보기 힘들었던 상황에서
 
믿고 기다린끝에 그린라이트가 조금 켜진 것 같아
 
부끄럽지만 후기 사연 올립니다.
 
그럼 좋은 밤, 좋은 아침되세요
 
저는 벌써 하루하루가 기다려지기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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