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김이 서리는 이유는
유리창을 서로 바라보고 있는
안과 밖이 서로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김이 점점 뿌옇게 되어
마침내 단절되는것이다.
그 때 손바닥을 쥐어 유리창에 콕콕 찍어
아기 발자국이라도 만들어
밖에게 안에 마음을 전하는게
화해고 연애가 아닌가 싶다.
안과 밖이 같다고 생각한다면
김이 서렸다고 생각치도 않겠지만
내 마음을 전할 필요나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는
사랑 겉 멋이 든 무관심이 되지 않을까싶다.
서로 안과 밖을 인정하고,
차가움과 뜨거움을 용서하고,
너와 나를 사랑하자.
우리는 서로 같지 않은 퍼즐조각이기에
이 넓은 퍼즐판에 있다.
서로 다른 조각임에 감사하고 너에게 나를 맞춰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