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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89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컨셉심사위원
추천 : 10
조회수 : 124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8/12 05:41:38
"103번째....후..."
젊고, 무언가 신비로운 외모를 가진 여성이 긴 한숨을 내쉰다. 그 소리에, 검은 가죽 잠바를 입은 체 깨어나는 한 중년에 남성
"응?"
"일어나셧네요"
"무슨 소리, 계속 깨어있었지."
"손이나 풀어보시죠"
공교롭게도 그 둘은 의자에 손이 묶인 채 서로를 등지고 앉아있었다.
"아까부터 계속 주무시더니. 깨어있기는."
"아...그런가"
중년의 남성은 고개를 들어 벽에 붙은 어떤 여성의 사진을 보았다.
"혹시 아가씨는 자초지종을 아십니까."
여성은 보일리 없는 지겨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 사진에 있는 여자요. 카일라. 죽었잖아요."
"아, 뭔가 들어본 거 같기도."
"네, 그쪽이랑 내가 작당하고 트럭으로 밀어버린거 기억나시죠?"
중년의 남성은 당혹스럽게 말했다.
"내가 제정신은 아니여도 그건 아닌것 같네. 어디서 사람을 뒤집어씌우나? 그리고 나는 왜 묶여있는거지?"
여자는 한숨을 쉬며 의자에서 일어난다. 여자의 손은 묶여있지 않았던 것이다. 놀랍게도 그녀는 벽에 있는 사진의 주인공이었으며, 주사기가 진열된 테이블로 걸어가더니 약품을 찾는다.
"자기, 이젠 아내 목소리도 잊어버리고. 좋은 현상이지만 실망이야."
첫 번째 주사기에 약을 주입하기 시작한다
"그냥 자기가 날 죽인 걸로 치자고, 그게 그렇게 힘들어? 이제 날 그만 놔줘."
두 번째 주사기를 찾는다
"이 짓도 100번이 넘었고, 그래도 내 얼굴 잊어버렸을 정도면 발전이 있어."
그 주사기에는 약간 점성이 있는 액체가 들어간다. 여자는 주사기를 들고 남성에게 다가간다.
"자기, 다음엔 잘해보자. 당신이 날 죽인거고. 난 보험금 가지고 새로운 삶을 살거야."
중년 남성은 백여번에 세뇌 끝에 정신이 혼미한 듯 해보였다.
하지만 백여번의 몸부림으로 그의 손을 묶고 있던 줄은 느슨해 졌고
백여번의 언급으로 살인자가 된 남성의 눈 앞에는 살아있으면 안되는 여자가 경악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아듀 카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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