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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반 이수연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1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5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12 09:08:48
세월호 참사 850일을 맞이하는 8월 12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이수연 학생의 생일입니다.

이수연.jpg

이수연 학생입니다.

수연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동딸입니다. 부모님께는 수연이가 미래이자 인생이고 삶의 낙이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자란 수연이는 밝은 성격에 신중하고 사려깊은 아이였고, 부모님께 어떻게든 뭔가 많이 해드리고 싶어하는 효녀였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서 수연이는 어른이 되면 돈을 많이 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수연이는 사춘기에 들어서도 반항은커녕 반대로 생각이 깊어지고 부모님을 많이 배려하는 성숙하고 속 깊은 아이로 자랐다고 합니다. 

수연이의 꿈은 국어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수연이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노력파였는데 국어를 좋아해서 특히 잘 했다고 합니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아버지가 데리러 가셨는데, 수연이는 아빠가 기다릴까봐 야자 끝나면 제일 먼저 뛰어나왔습니다. 교문으로 뛰어나와서 아빠를 부르는 수연이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고 보고 싶다고 아버님은 한숨을 쉬셨습니다.

그 나이때 여고생답게 수연이는 예쁜 필기도구를 좋아했습니다. 귀여운 연필이나 예쁜 볼펜 등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라서 수연이를 잃고 난 뒤에 부모님께서 수연이 책상을 정리하실 때 수연이가 모아둔 볼펜과 필기도구가 서랍 속에서 몇 개나 나왔다고 합니다. 

수연이 어머님은 몸이 약하십니다. 그래서 진실규명 활동에는 주로 아버님께서 참여하십니다. 작년 7월에 광화문농성 1주년 기념식 때 수연이 아버님께서 처음으로 수연이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2주기와 최근 특조위 활동종료에 대항한 광화문 정부청사앞 농성 때에도 수연이 아버님께 종종 인사드렸습니다. 아버님은 광화문 피켓팅도 자주 오셔서 땡볕과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십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수연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수연이 부모님께 힘이 됩니다. 엄마아빠의 미래이고 삶의 희망이었던 수연이, 예쁜 필기도구를 모아 공부 열심히 해서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수연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광화문TV 이수연 아버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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