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이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방학이 될 것 같아서 사회 나가기 전에 전부터 꿈꿔왔던 배낭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결!사!반!대! 시네요. 제가 갑자기 계획도 없이 훌쩍 떠나겠다는 것도 아니고 전부터 준비도 천천히 해오고 돈도 꽤 모아놨는데 엄마한테 얘기하니까 절대 안 되신다네요..이렇게 이쁜 딸-┏ 한국도 아니고 외국을 어떻게 혼자 보내냐고 믿었던 남자친구마저..... 자기 친구들 배낭여행 갔다 온 얘기 들었는데 너무 위험하다고 너 혹시 무슨일 생기면 오빠 어떻게 사냐고(응?염장?.......) 제가 하는 말에 처음으로 딱 잘라 반대...
제가 뭐 온실 속 화초처럼 곱게 편하게 산 것도 아니고, 또래들보다 겪을 일 안 겪을 일 많이 겪으면서 그래도 많이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주변에서 보시기엔 마냥 어린 나인가봐요. 후아 -_-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인데 저한테 너무 소중한 두사람 때문에(물론 절 위해서겠지만...) 잠시 접어둬야겠네요. 맥이 탁 풀려버렸어 ㅠㅠㅠㅠㅠ흐얽 에휴 이번 방학 목표는 토익 700, 운전면허도 따고, 다음학기 등록금도 벌고, Jtra4급, 한자급수5급, Mos Master !! 독서실 죽순이나 해야겠네요.
근데 혹시 배낭여행 혼자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오유에 글 남기고 정말 마음 정리하려고 했는데.... 혹시라도 정말 정말 혹시라도 주변의 반대를 물리치고 다녀오신 분 계시면 제발 방법 좀 알려주세요... 쓰다보니까 정말 간절히 하고 싶고 준비하던 그 때가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