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일이, 마음에서 하고자 하는 일을 막습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그렇기 때문에 군중들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선명해졌습니다. 평화롭게, 즐겁게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많으니(물론 걱정과 근심을 담아) 그들이 집회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쓰레기를 줍고, 혐오와 욕설의 단어를 구사하는 2찍의 집회현장에서 그들의 가시돋힌 말에 또다시 상처받은 사람들이 경찰과 몸으로 부딪히는 걸 막고, 달래고, 포옹하며 등을 토닥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분노했던 사람들이 사그라들며 하는 표정과 말을 보고들으며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아, 위로가 필요하구나' 처음보는 사람이 싸움을 말리고 달래는 말을 들어줄 정도로 집회에 찾아오신 분들은 마냥 분노하기 위해서만 찾아온게 아니구나
'우리는 싸우고싶지 않다. 하지만 저들의 비상식은 막아야한다.'는 의지가 너무도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