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결연 아동이 편지를 보내왔는데 딱 기본적인 자기 소개서더라고요.
왠지 그 나이대 남자 아이들이 편지에 쓸 말 없어서 겨우겨우 써낸 듯한... ㅋㅋㅋ...
그래서 편지 주고받는 거 귀찮아하는구나 하고 그냥 그 편지 고이 간직해두고 그랬는데... (그래도 정말 귀엽게 잘 봤어요.)
며칠 전에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아동이 제 소식을 궁금해한다고 답장을 기다린다고 편지가 왔더라고요.
이거 무슨 말을 써야하는 건지... ㅠ.ㅠ
니가 편지를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나는 일 때문에 힘들었지만 너의 편지와 그림을 보면서 기운을 냈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 나는 엄청나게 건강하다. 그래서 별명이 코끼리다. 너의 별명이 뭔지도 궁금하다.
손 그림을 보냈길래 나도 내 손을 그려본다. 내 손은 이만큼 크다. 한 번 대봐라.
이런 식으로 의식의 흐름 기법대로... 그냥 줄줄 쓰면 되는 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