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현재 진행형인 연애, 그리고 생각 첫번째
게시물ID : love_8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켜라잇나우
추천 : 1
조회수 : 2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12 22:55:58
형은 안 외롭냐고 누가 물었었다.
 
누구 만나고 싶지 않냐고, 혼자 사는게 그리 좋냐고
 
좋다. 좋았다. 좋았었다. 그랬었다.
 
누가 옆에 있다는 감각을 몰랐기 때문에 외롭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을 사랑할 수 없듯이,
 
그리워 할 이유가 없는데 그리워 할 수 없듯이
 
외로움을 모르기 때문에, 채워진 적이 없어 몰랐다.
 
군대에서 가장 어이없다고 생각했던 타인의 말은
 
전역하면 애인 만들어야지
 
무슨.. 대상도 없는데 두루뭉실한 애인이라는 형태만 잡아놓고 있는 허황된 얘기는
 
속으로 코웃음을 치게 만들곤 했다.
 
전역 이후로도, 옆에 있는 사람이 없었고 이제 예비군 6년차가 되가는 지금
 
나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그리고, 외로움이 시작됐다.
 
혼자 있을 때는 외로움을 느낄 필요가 없었다.
 
함께 있었기 때문에, 당신이 돌아가고 난 빈자리가 티가 나서,
 
그래서 외롭다
 
당신이 머물고 간 자리에, 내 옷에 남은 당신의 향이 잠들 때마다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행복한 외로움이다.
 
제법 행복하고, 제법 외롭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