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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출산후기
게시물ID : baby_158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따봉따봉
추천 : 10
조회수 : 90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8/13 1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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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남아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ㅎ
다른지역으로 출장와서  여유있는 아침을 보내면서
제 신통방통한 출산후기를 써보고 싶어 끄적여봅니다 ㅋ
음씀체를 써본적 없으므로 음씀체 

예정일은 14년 12월 27일. 
태어나자마자 애먼살 먹게 될까
임신중 계속  5일만 버텨라 조금 천천히 나오자 주문을 걸었음

38주때 이미 2센치가 열려 있다는 쌤 말씀에 일찍 나올까 
엄청 쫄아서 막달되서 운동 더 하라는데 난 그전보다 
더 안움직이며 시간을 보냄ㅋ 

이미 입덧?없음 배뭉침?없음 등으로 아주 무딘 성격과 걸맞게 임신중에도 별다른 힘듬이나 고통이 없었음.
예정일이 지나가고 이틀 삼일이 지나고 있는데 진통이 아니라 가진통도 없음.

31일날, 보신각 종소리와 함께 출산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제 신호가 와도 된다며 아기한테 이제 나오라 얘기함.
하지만 반응없음.
새해 첫날  꼭 해맞이 여행을 다녔는데 이번에는 진짜 심심하게 보낸다며 신랑과 치킨 뜯으며 티비로 보신각 종소리듣고 잠

1월 1일 5일동안 암것도 안하고 대기타고 있으니 좀쑤셔서
가까운데 놀러가자며 1시쯤 옷입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물이 퐉!!! 양수터짐.

한시간 떨어진 병원으로 달려가 도착하니 3시. 
이것저것 하면서 누워있는데
옆에서 나죽겠어 수술시켜줘 소리듣고 겁나게 무서워 짐
하지만 이때까지도 진통없음.

신랑이랑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이제 살짝쿵 아픔. 싸르르한 아픔. 
5번정도 쪼끔 아팠는데 내진하더니 3센치 열렸다함
분만실 들어가서 무통 놓자함. 이때가 4시 30분.
그래서 벌써요? 별로 안 아픈데 무통맞아요?하고 다시 물어봄.
째든 등구부려서 무통주사 맞고(이게 더 기분 이상하고 아픔)
임신 내 똑바로 누워있은적이 없는데
가려운배를 긁으며 계속 똑바로 누워서 있었음. 누워있는게 젤힘듬.
하나도 안아프고 가렵기만함 
친구들에게 카톡하며 시간은 흘러감 
쌤이 오셔서 7센치 열렸다며 응아가 마려운 느낌이 들면 부르라고 하시고 가심.
가고 얼마 안 돼 그느낌이 났는데 한 5번정도 참고 부름
그리고 친구전화와서 무통맞음 늦게 난다고 무통맞지 말라는
얘기듣고 있는데 애기낳자며 네다섯명이 들어옴.
또 어리둥절 지금 이요?라고 멍청하게 물어봄. 
네 라고 친절하게 대답해줌.
분주하게 준비하고 힘주는 연습하는데 잘한다함
소리내면 더 힘들다해서 소리안내고 
응가쌀때처럼 응아의 끝까지 빼내는 심정으로 세번 힘주니 
쑤욱 아가가 나왔음ㅋ 엄청 시원함ㅎ 
눈물도 나고 감격스럽다는데
 난 울아들의 손꾸락을 보며 어머 엄청 길다 
 태지가 덕지덕지 붙은 얼굴을 보며 몬생겼다 하고 있었음.ㅋㅋ 신생아 사진보면 정말 몬생겼음 머리도 쭈우욱 솟아서~
응아 마려울때 바로 불렀어야는데 5번참아서 그런거 같음

신랑이 밖에서 들으니  읍! 읍!뜨어 하고 애기울음 소리가 났다며 흉내내줬음ㅋㅋ

그러케 신통방통하게 5일만 견뎌주라는 엄마 말도 잘듣고
눈도 많이 왔는데 눈길 위험하지 않게 낮에 양수터져주고
진통도 거의 모르도록 쑤욱 울아들이 나와줘서 애먼살 안먹고 꽉 채운 두살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음ㅋ
요즘 말만하면 네!하고 대답하는 아들이 귀여워 죽겠음^^

힘들고 두려운 출산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면서 
제 순산기운 나눠가지시셔서 모두모두 순산하시고
행복한 육아 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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