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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2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역기던진그녀
추천 : 82
조회수 : 3200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9/24 22:42:20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9/24 20:58:32
난
빨강색을 좋아한다.
내 오른쪽 볼은
그녀로 인해 빨갛다....
------------------------------
집에 있을때는 주로 반바지를 즐겨 입는다.
물론 빨간 반바지.....
담배가 없었다.
담배는 많을때는 반도 안피고 비벼끄면서..
없을때는...
반도안펴 비벼끈 장초위에.... 왜 침을 뱉었는지 후회한다-_-a
어쩔땐.... 침에 쩔은 담배를 드라이로 말려 피기도;;;; 음;;
담배는 사러 나가야겠는데.
아시다시피 날씨가 몹시도 춥더라.
긴바지로 갈아 입고 나가려고..
빨간 반바지를 반쯤 내리다..
다시 올렸다.
'어차피 슈퍼 다녀와서 또 갈아입을껀데.. 껴입자'
귀차니즘에..
나는
빨간반바지위에 청바지를 껴입고 현관문을 나섰다.
밖엔 바람이 차게도 불었다.
쌩~~~~
하지만 내 아랫도리는 내복이라도 받쳐 입은냥
흐뭇하게도 따듯했다;
'아... 따숩다+.+'
그리곤 슈퍼에 갔다.
내 또래로 보이는 청초하게 생긴 아가씨가
의자에 한쪽 발을 올리고
틱.....틱 거리며
발톱을;; 깍고 있었다-_-;
음...-_-a
'청초한 여자도 발톱깍는 모습은 그리 아름답지 않군-_-a '
나: 타임 맨솔하나만 주세요..
아가씨: 잠깐만요.. 요고 하나만 깍구요..
나: 네-_-;
'틱'
발톱이 튀어 올라;;;
내 얼굴쪽으로 날아와 볼에 꽂혔다;
'시발..드러-_-;'
아가씨가 한쪽 발만 의자에 올린 자세로
고개를 천천히 올려 물끄러미 날 바라봤고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뭘 꼬라봐!!!!!!!"
라고 하고 싶지만 여자에다가... 발톱은 깍고 있었지만 청초하길래..
그냥..
기분 나쁘다는 분명한 의사표시로....
발톱 맞은 볼 쪽의 눈을 찡그러 뜨렸다.
아가씨는
내가 눈을 찡그러 뜨리자
윙크랑 인상쓰는것도 구분 못하는 바본지-_-;
'어디서 수작이야 s(-_-)z' 란 표정으로
'피식' 하며 쳐 웃었다-_-;
거...참-_-a
나: 저기..요... 쳐 웃지만 마시고..
제 얼굴에 뭐가 와서 꽂혔다;; 떨어졌는데요..
못 보셨나요-_-?
아가씨: (새침) 그게 왜요?
나: 그게 왜요? ...가 아니라 그거 니 발톱 같으신데요...;;
아가씨: 아니에요.. 제 발톱은 여기 다 있는데요.
라며 깍여진 발톱을 증거라도 제시하듯 보여줬다.
나: 아닌데요; 분명히 니 발톱 내가 맞으셨거든요-_-?
아가씨: 아니래는데 거 참 왜 그래요!!
.
.
.
.
.
.
.
.
.
아가씨: 지금 뭐하세요?-_-
나: 발톱 세는데요..
아가씨... 9개네요-_-;
아가씨 발가락이 9개가 아니라면 한개가 부족하죠?
나는 마치 물증 잡은 탐정인냥 -_-+ 했고
아가씨는 물증 잡힌 진범인냥 -_-; 했다.
아가씨: 음-_-;;
당황하는 아가씨에게 다가가 나는 내 볼에 꽂힌;;
발톱을 빼서 아가씨의 새끼 발가락에 맞추어 주었다.
나: 신데렐라 유리구두 맞듯 꼭 맞죠-_-?
아가씨: ........-_-;
나: 자!! 이제 사과하시죠;;
아가씨: 흥!! 뭐에요! 지금 작업들어오는거에욧!!! s(-_-)z
나: -_-;
이년 저거 병인가 봅니다-_-;
더 말해 봤자 말이 안통할거
같아 담배나 사서 가기로 했다.
나: 됐어요....담배나 주세요-_-;
아가씨: 여기요.. 천팔백원이요;
나: 네.....
어라 주머니에 돈이 없다.
아!! 반바지 속에 돈을 넣어두고
그위에 청바지를 입었구나-_-;
난 무심코 바지 안으로 손을 넣었다
청바지가 꽉 껴서-_-
돈이 잘 빠지지 않아 손을 꼼지락 거렸다;;
아가씨가;
내 손의 움직임을 보더니 말했다.
아가씨: -_-! 뭐하는 짓이에요!!!!
앗차-_-; 실수;;
아가씨는 내가 바지에 손을 넣고
손을 꼼지락 거리자-_-
지 얼굴을 보며 딸딸이라도;; 치는 마냥
기분나쁘다는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다-_-
아가씨: 대체 뭐하는 짓이에요!!!
변태!!!!
나: 아하하...오해에요-_-
나는 오해를 풀기 위해 필사적으로
손을 꼼지락 거려 돈을 꺼내고 있었다-_-
아가씨: 손이나 빼고 말해!!!! 변태!!
나: 그게 아니라요 기다려봐요!!;;;;
변태란 오해는 돈만 꺼내면 풀리는 거였다;
돈을 꺼내며
'돈이 여기에 있어서요^^'
라며 멋적게 머릴 긁으며
계산을 하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근데 이놈의 돈이 왜 자꾸 기어들어가고
지랄이냐고.....-_-
아가씨의 언성은 점점 더 높아져 가고
나의 손놀림은 점점 빨라져 갔다 *-_-*
아가씨: 빨리나가 이 변태!!!!
경찰을 부를테야!!!!
그때!!!!
드디어 손가락 끝마디에 돈이 걸렸다.
나: 와하하하하!!!
드디어 오해를 풀 수 있다는 기쁨과 안도감에~
손가락 마디에 힘을 주어
돈을 잡아 당기며
말했다
나: 아싸!!!! 나온다!!!! 나온다!~~~ ^________^
그 순간..
아가씨는
'아싸!!! 나온다!!!' 라는 내 멘트에
다른걸 생각했는듯...
"이 변태새끼!!!!!!" 라며 다리미를 휘둘렀고
난 웃으며 바지에서 돈을 꺼내는 자세 그대로..
안면이 돌아 갔다.........-_-;
곧;
오해는 풀렸지만...
나는 아직 오른볼이 빨간체로 있다-_-;
나는 빨간색이 좋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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