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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둘째 돌잔친데 집나왔어요. 다른분들 의견이 궁금해서요
게시물ID : wedlock_12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냉동냉장
추천 : 25
조회수 : 5116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8/08/18 11: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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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34개월, 둘째는 오늘 돌이예요.
둘째라서 저녁에 양가 부모님만 모시고 돌상 차려주는 식당에서 저녁식사 예약해놨어요.

그래도 생일이라 아침에 미역국이랑 나물 세가지 하려고 어제 장봐서 냉장고에 넣어놨었고
이상하게 10시정도되면 자는 두 아들이 어제는 11시넘어
겨우 잠이 들었어요. 저도 아이들 재우다 잠들었고
설거지는 커녕 아이들 장난감도 치우지못했어요.

신랑이 아이들 재우기전에 낚시 다녀와도 되냐길래
설거지만 좀 해달라 부탁을 했습니다.
아침에 국끓이고 반찬하면 바쁠거같다구요.
알아서 하겠다하고 신랑은 낚시를 갔습니다.

새벽에 둘째 수유때문에 두번정도 깨고 아침 6시반에 일어나부엌으로 나가니 그제서야 남편은 집에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집은 어제 그대로 엉망이었구요.

오늘 저녁 식사때 쓸 상품권을 인터넷으로 구매한다고 30분정도 방에 있다가 나오니 남편은 거실에서 코골며 자고있습니다.
아이들 깨기 전에 밥을 하고 국을 끓이다가 도저히 열이받아 남편을 깨웠습니다.
오늘 아이 생일인데 이게 뭐냐고. 나혼자 음식하고 당신은 자고있냐고.

남편은 아침에 잠시 자고 일어나서 설거지와 뒷정리를 하려고 했답니다. 그때 첫째가 깼습니다.
애들이 늦게자도 절대 늦게일어나는 아이들이 아니라..
저는 또 얘기했죠 지금 나는 국끓인다고 정신없고 집정리는 하나도 안됐는데 애는 깼다.
그럼 당신은 설거지하고 나는 애 밥먹이면서 국이랑 나물하란말이냐.
계속해서 따지니 미안하다고 했잖아. 어쩌라고란 식으로 나옵니다.
핸드폰이랑 차키만챙겨 집을 나왔습니다.

우리 신랑 1주일에 최소 3번이상 낚시갑니다.
9-10시쯤 애들 재우려하면 자기는 나갑니다.
빠르면 1시, 늦으면 3시쯤 들어옵니다. 그러고 8시에 출근.
주말은 새벽 3, 4시쯤 나가서 아침 8시에 들어옵니다.
그러곤 두세시간 자구요 그동안 애들은 제가봅니다.

이것때문에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가족 나들이 가기로한 날 우리를 친정에 보내놓고
자기 혼자 주말 내내 낚시간적도 허다합니다.

당신이랑 못살겠다 이혼하니 마니 하다가
낚시가는거 좀 줄이고 집안일 많이 도와주겠다하여
겨우 화해한것이 3개월 전입니다.

남편은 낚시하고와서 자기가 안자고 일 도우면 되는데
도대체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답니다.
아침에 부엌에서 아무리 달그락대고 핸드폰 알람이 30분넘게 울려도 안일어나던 사람인데요.
깨우면 하려했답니다.
솔직히 애 둘있는데 음식하고 청소하고 애기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애들 잘때 일좀하자했더니 쏠랑 낚시가서 밤새고 들어왔어요...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니 화가나고 오늘 둘째 돌잔치니 더 화가납니다.
아무리 가족 식사라하지만 애들 입을 옷, 케이크, 떡 준비..
신랑은 단 하나도 돕지 않았습니다.
고작 도움이라고 해봤자 케이크 디자인을 캡쳐해서 보여주고 어떤게 예쁘다 골라준것뿐이죠.
다음주 출근해서 신랑 회사에 돌릴 돌 떡도 제가 다 알아보고 주문했습니다. 

저는 진지하게 낚시때문에 이혼하고싶다 이전에도 말한적이 있는데 오늘같은날 이런일로 화내는게 이상한가요?
돌잔치고뭐고 다 취소하고싶네요.

참고로 저는 육아휴직중이고 두달뒤 복직입니다.
첫째 임신때도 낚시, 게임때문에 수업이 싸웠고
둘째 임신때는 첫째가 아파서 밤새 열이나고 저는 만삭인데도 새벽 4시까지 낚시갔던 인간입니다.
임신 5개월정도 제가 고열로 첫째 돌보기 힘들었을때도 친정엄마 불러 큰애 돌보고 자기는 낚시간적도 있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기분이 너무 안좋아 제위주로 치우친 내용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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