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약 100시간 조금 넘게 심시티 했는데..
하면 할 수록 실망입니다...
중간 중간 돈 벌이용으로 켜놓고 돌린 적도 많기는 하고...
키워본 도시 대부분이 가전테크인지라...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요...
지금까지 하면서 느낀 점은...
1. 엿 같은 AI...
시뮬레이션의 특성 상 현실의 단순화는 필수적인 작업...
심시티의 경우 이것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이동"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수처리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이동... -> 하수처리장이 2개면 하나는 제대로 작동을 안 함...
무역기지 -> 수입 물품이 넘칠 때 공장에서 자원이 떨어지면 트럭이 우르르 몰려나왔다가 거의 대부분 허탕치고 돌아감...
교통 > 버스, 전차 승객 찍고 어택 땅.. 꼬이기도 함... 근로자 쇼핑객들 유턴하고 난리남...
심이 꼭 직장이나 집을 기억하고 움직여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ai의 기본은 너무 단순화해서 문제를 많이 유발시키는 것 같아요..
뭐 물론 도로를 자르고 끊어서 구획화할 수 있기도 하겠지만..대표적으로 하수의 경우 그렇게 되면 똥물이 가운데서 핑퐁치게 되고..
심은 돈 없어를 연발하게됨...
2. 광역 연계의 무의미함..
심시티4의 경우 광역 연계를 통해 하나의 거대 도시권을 형성시킬 수 있었으나..
심시티5의 경우 광역 연계가 거의 무의미함... 건물 언락 말고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음...
이는 심시티5의 고질병인 진입도로의 협소함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도시간 출퇴근, 쇼핑객 비율도 크게 의미있는 수치라고 보기는 힘든 것 같음...
3. 도시 특성화의 불균형..
TV만 갑..
광물은 거들뿐..
교육특성화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넹?
4. 심시티는 곧 교통이 다에요...
교통이 막히면 행복도가 떨어짐 (돈 없어! 쇼핑객 없어! - 수요따위)
교통이 막히면 소방서, 무역, 경찰서, 병원 다 무의미해짐...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교통은 엄청 중요하다는 것 알지만...
병맛 나는 AI와 미스테리어스한 교통수요를 생각하면... 좀 그렇다..
5. 엿같은 서버...
1시간 동안 키워놓은 도시 인터넷이 끊겨서 재접하니 사라졌네?
다시 해야지...
20분 하고 나니 갑자기 종료되서 롤백하니 또 사라지네?
다시 해야지...
어 아까 1시간 동안 키워놓은 도시가 다시 있네?
이런 적 저만 있나요?
6. 진입로의 협소함..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할게 없어서 하지만 그렇다고 재밌는건 아니고...
바뀔 것 같지도 않고 기대도 안하고...
루리웹이나 인벤... 심시티4 때 제일 컸던 심시티 까페를 가봐도...
심시티 5에 관련된 공략글이나 기타 연구는 그다지 찾아볼 수 없어요..
그만큼 너무 게임이 단순해 진 것 같아요...
로딩 중 나오는 글귀를 보면...
석탄이 다 떨어졌다면 다른 방향으로 도시를 키우거나 아니면 새로 키워 ㅋㅋ
이러는 걸로 봐서는 ㅇ그냥 도시 좀 하다가 질림 새로 또 다른 도시 키워라...
이런 마인드로 만든 게임인 듯하긴 한데...
웹게임도 그런 마인드로 겜 만들면 망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