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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본 따끈한 사이다썰
게시물ID : soda_4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토리이치방
추천 : 10
조회수 : 285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8/14 1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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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전철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전 노약자석 바로 건너편 좌석에 앉아 있었기에
사건 전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양쪽 노약자석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어린 여자애 1명이,
반대쪽에는 초딩으로 보이는 남자아이 여자아이가 1명씩 앉아 있었습니다.
썬글라스를 끼고 계시고 우리나라 할아버지들은 하기 힘든 반바지 패션과 관광맵 등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외국 사시는 한국인들이 여행을 온 듯 보였습니다.

몇 정거장 후 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탑승했습니다.
그러고는 노약자석으로 향하더군요.
그러더니 대뜸 소리를 지르십니다.

"빨리 일어나 안 일어나고 뭐해!!!!!!!!"

아이들만 앉아 있던 자리에서 남자 아이가
당황해서 일어나더니 반대쪽에 가서 서더군요.
그런데 할머니 옆에 앉아 있던 여자 아이가 어리고 작으니
그 곳에 남자 아이가 같이 앉아도 되는걸로 보였나 봅니다.
갑자기 그 할아버지가 또 소리를 지르십니다.

"야 너 거기 앉아 거기 앉으라고!!!!!!!"

그러자 참고 계시던 멋쟁이 할아버지가 부드럽지만 강한 어조로 한 마지 하시네요.

"애한테 비켜달라고 물어봐도 될걸 소리지르더니 또 앉으라고 소리지르시나요? 저희 애들은 저희가 알아서 할테니 좀 놔두세요."

소리지르던 할아버지는 계속 앉으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썬글라스를 벗으시며 재차 이야기하시네요.

"우리애들 알아서 하게 놔두시고 가세요 좀"

결국 그 할아버지는 더 아무 말도 못하고 가시더군요.
물론 모두가 그 상황을 보고 있는데 부끄러워하지는 않으시더란...

적고보니 너무 약한 사이다썰인가...ㄷㄷ
그나저나 멋쟁이 할아버지 한국에 대해 안좋은 인상만 갖고 가실까봐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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