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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하고왔어요, 집샀어요!!!
게시물ID : boast_164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목소리들을까
추천 : 7
조회수 : 75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8/14 13:53:17
그냥 기분은너무좋은데 막상 주변에 자랑하려니 못하겠더라구요
친구가얼마없기도하고 눈치없게 나만 자랑질인가싶어서
그래서 오유에왔어요

집샀어요!! 아직 입주는 3년이나남았고 계약금 건게 전부지만,
이제 더 열심히 돈모으고,대출값아야하겠지만  그래도너무뿌듯해요
저는특히, 진짜 철이없었어서
고등학교도 휴학에 복학에 자퇴를 반복하고
겨우 대학들어가서는 끈기없이 전공관련해서 딱 한달 일하고서는 힘들다고 바로 때려치고
지금 졸업한지 5년인데 그중 초반 2~3년은 몇달일하다..백수 를 반복ㅡㅡ..
그땐솔직히 사회생활 회사생활이 무서웠던거같아요ㅠ

그렇게 통장잔고하나없이, 성인되서도 나 하고픈거 하겠다고 부모님한테 눈치보면서 손도 몇번벌리다가
지금 이사람을 만났는데요.
아니 사실 만난건 대학부터지만ㅡ아무튼, 우리는 만났는데
세상에 이렇게 멋진사람이.
나한테 한푼두푼 저축하는 보람을 알려준것도 이사람이고
부모님께 잘하라고, 나보다 먼저 우리엄마생신에 좋아하시는 꽃다발사오는것도 이사람이고
겉멋이 중요한게 아니라는거, 진짜 멋진사람은 인성에서부터 나온다는거
그래서 그냥 쉽고 빠르게만 생각없이 살던 나한테 진짜 인생의길잡이가 되어준 사람.
함께하는 미래를 설계할수있게 해준 사람.

근데.
내가 이렇게 사람된게, 정신차린게 다 이사람덕인데 우리부모님한테는 자랑을 못해요ㅜㅜ
내동생 이제 2년된 남자친구가 가끔 어머님드리라고 초콜렛이며 빵이며 사보낼때
그래서 엄마가 동생남친한테 고맙다며 칭찬이 자르르할때
나는 그냥 우리언니가사준 꽃 홍삼 과일 빵 다 내가 사간척ㅋㅋㅋ
엄마딸 이렇게 착해지고 야무져진거 다 우리 언니덕인데.

음 그래서 오유에자랑하고싶었어요
우리언니가 이렇게 멋진사람이다 그래서우리,
지금은 계란만 한번 삶아도 방안이 찜통인 원룸에서 고생하고있지만
3년뒤면 재산세 낼거다.
우리. 조금 주눅드는일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나 잘산다!! 더 잘살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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