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제가 고양이 잃어버린 신 것 같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페르시안 친칠라?라고 해야하나 고양이 종을 몰라서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사람손을 탄 고양이 같은데..
그 날. 제가 그런적이 처음이라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다른 카페글도 검색해보고 그랬었는데 마땅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원래 냥이를 좀 무서워하는데 문 열어놓으니 집에 들어와서 이리저리 정찰 해보고 나가더군요.
그때 종이컵 잘라서 물이랑 참치 씻어서 줬는데, 사람 앞이라 못 먹을 것 같아서 복도에 두고 문 닫고 30분 뒤에 보니
참치는 그대로고 물만 먹고 사라졌더군요. 그래서 그냥 건물 다른 분께서 키우시는데 건물 안에만 두신건가 생각하고 잊었는데,
어제 새벽에도 와서 문을 두드리더라구요.. 사실 제가 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고, 정 붙이는 걸 좀 무서워하고, 경제적인 상황도 안좋은지라
임보(?) 이런것 조차 못해줄 상황이라서요..
그러다가 오늘 잠깐 편의점 가려고 문 열었는데, 떡하니 있어 깜짝 놀랬습니다. 애처롭게 절 쳐다보면서 우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편의점 가서 고양이 사료나 그런거 조그마한 거 있으면 줄까 하는 생각에 찾았는데, 강아지용 소세지밖에 없더라구요.
사실 밥을 주기도 미안합니다. 정 붙이는게 두려워서..불쌍하다고 계속 주면 올거 같아서요.. 저도 하루에 한끼밖에 못 먹는 입장이라 어쩔 수가 없네요..
편의점 다녀와서 그냥 문닫기 미안해서 문 열고 서있으니 집에와서 한참을 훑어보고 나가네요..
지금도 문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으려 시도해봤으나 절 안쳐다보고 저도 손이 흔들려 대충 찍힌 것 밖에 없네요.
아참. 사람 손을 탄 것 같긴 합니다. 제가 만져도 가만히 있네요..
실제론 애가 생각보다 깔끔해 보이긴하네요.. 털이 엄청 길고요.. 사진보다 더 순하게 생겼습니다.
이거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