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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8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nxkzl★
추천 : 2
조회수 : 149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11/08 19:29:18
얼마전 그녀와 깨졌다.
일방적인 그녀의 통보.
내가 잠을 자고 일어나니 쪽지 한통이 와있었다.'우리 헤어지자.'
이 6글자로 인해 난 괴로움속에 시달렸다.
내가 그녀를 만난건 1년전. 난 그녀를 처음에 보자마자 소위 말하는 첫눈에 반한다는게 어떤건지
알게되었고 이 여자를 놓치면 끝장일꺼같아서 적극적으로 대쉬했다.
그녀도 내가 내심 싫지만은 않은듯 나에게 호감을 내비쳤고 난 그행동에
더 용기를 가지고 고백을 했고 그녀는 내 고백에 화사한미소로 답하며 그것을 받아주었다.
그날은 내가 다시 태어난 날이였다. 난 정말 하늘을 걷고있다라는것과 천국이란 이곳이구나 라는것을
절절하게 느꼈고 보는사람도 절로 행복해질정도로 하루 하루 를 천국에서 사는거처럼 행복하게 보냈다.
이상하게 우리커플은 만나는동안 한번도 싸우지않았다.난 그저 그녀를 보는 자체가 행복했고 그녀가 뭘해도
난 그녀가 너무나도좋았다.
근데 그게 독이 되었던걸까? 그녀는 나에게 싫증을 느낀건지 깨지기 몇달전에 나에게 바람피던 장면을
발각당했다.난 그때 말로는 형용할수없는 분노에 휩쌓였지만 이상하게 그녀를 보자 그런마음이 눈녹듯 사라졌다. 그녀가 내 발밑에 무릎 꿇을때
오히려 내가 무릎꿇었다.
내가 미안하다고... 이렇게 바람피게 만든건 내애정이 부족한탓이라고 오히려 내가 사과했다.
남들이 나에게 손가락질했다. 병신이라고.넌 세상에 둘도없을 병신바보 천치라고.
그래도 상관없었다.
그녀는 나에게 전부였으니까 .그녀가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하기싫었다.
남들이 너 헤어지면 어쩔꺼냐고 걱정해도 난 걱정하지않았다.
그런일은 내가 죽기전엔 일어나지않을꺼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실제로 일어나고보니 그녀는 나에게 천국을 안겨줌과 동시에 지옥도 안겨주었다.
내가 사는 하루하루가 사는게 아니였고 정말 왜 사랑때문에 사람이 죽는지도 알게되었다.
난 친한친구에게 연락해서 이 사실을 전했고 내 친구들은 빠르게 달려와주었다.고마운 녀석들..
사실 그녀때문에 친구들에게 너무 소홀한감이 없잖아 있어 미안했는데 이놈들은 날잊지않고
그대로 찾아와주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난 내 곁에있는 친구들보다 그녀가 더 생각났다.
나에게 천국과 지옥을 선사한 그녀...난 친구들과 주점에서 술에 떡이 되도록 마신후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찾아갔다.
역시 그녀는 딴놈과 붙어있었고 그 딴놈은 저번에 나에게 바람피다 걸린 그새끼였다.
그녀는 나를 보더니 당황한 기색 하나없이 화사하게 웃으면서 귓속말로 이렇게 얘길했다.
"나 딴남자 생겼으니까 꺼져 그동안 고마웠어."
그녀에게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을 들으니 억장이 무너지는거같았다. 세상이 핑글핑글 도는거와같은
착각이 일어났다.
...
"씨발년...."
난 그녀에게 1년동안 한번도 하지않았던 욕을 했고 그녀는 당황했지만 이내 그정도는 감수했다는듯
날 버리고 자기의 남자친구와 유유히 사라졌다.
개같은년......
난 아무생각도 할수없었고 내 친구들은 옆에서 그녀의 욕을 해댔다. 난 아무생각도 들지않았다.
그저 이끓어오르는 개같은 기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갈팡질팡했고
결국 택한방법은 내 주위의 모든것을 죽이는걸로 풀기로했다.
난 내 근처에있는 모든걸 내 화가 풀릴때까지 죽이고 또 죽이고 계속 죽이고 미치도록 죽였다.
그러고 몇시간을 보내니 좀 마음이 나아지는거같다.
난 그 상태에서 몇시간을 더보내고
시계를 보았다.
"하아... 일상속으로 돌아갈 시간이구나."
-로그아웃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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