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감기때문에 코찔찔이가 된 너
간만에 너네집에 너 홀로 있기에
가족들에게는 도서관에 간다는 변명을 두고
끼니챙겨주러 택시타고 슝 갔지
아침에 빈속에 먹었다는 약때문에 찌릿 한번 째려보고
맛있는 요리는 못해줘도 맛있는 김밥을 사왔지!
어머니께서 끓여놓으신 맛있는 된장국도 조금 싸왔지
아픈데 어딜 나가자는 건지
억지로 침대에 눕혀놓고 자면
근처 도서관 가야지 했는 데
니 품에 쏙 한번 들어가니 나도 스르륵 잠이 들었네
아침에 세수밖에 못했다더니
사람이 그렇게 좋은 냄새가 날 수가 있나 킁킁
잠결에 눈을 꿈뻑 떴더니
자 자 하면서 토닥이니 내가 다시 잘 수 밖에 없지
한번만 더 어제가 와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