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안계신 와중에 사무실에서 씐나게 웹서핑중ㅎㅎ
문이 빼꼼 열리며 선박 검사관님이 코만 보이시길래
밝게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하는데 돌아온 대답이
예~근데..저..얘 좀 살려주세요..라고 하네요.
그늘진 인도에 누워있는걸 밟을뻔 하였답니다.ㅜㅜ
좀 떨어진데서 숨어서 좀 지켜봤는데
주변에 고양이도 안보이고 밟힐까 싶어 맡기러오셨네요..
신기하게도 저 고양이 키우는거 모르고
오늘은 저희 사무실에 일하러 오신것도 아닌데
그냥 일루 오고싶었다네요....
여튼 애를 받고 보니
목덜미부터 온몸에 벌레알이!!!!!!!!!!@_@
전 참 벌레알 ..구데기 ...안좋아하지만
살려야 겠다고 생각이 드니 어느순간 떼어 내고있더라고요 ...
잘 안떼지길래 눌러서 떠트리고ㅜㅜ
따신물에 목욕을 얼른 시켜서 물로 헹궈냈어요..
사장님 사모님 기겁을 하셨지만
검사관이 놓고 간거라 크게 뭐라 못하시고
그게 살기는 하겠냐며 들여다 보셨어요;;;
점심먹고 부랴부랴 분유 사와서 몇 모금 먹이고
이제 푸욱 자는 중이네요 ...
사무실에서 고양이 분유수유를 해볼줄 어찌 알았겠나요..허허...
여튼 살려서 새부모 찾아주겠습니다.
납치 아니냐고 비난은 안하셨으면 해요..
어미가 돌보는 애들한테 적어도
벌레가 알을 슬지는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