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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난 풀처럼 산다는 것의 의미"
게시물ID : lovestory_794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edIUm
추천 : 10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8/16 01: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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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스님께서 살아갈 때 길에 난 풀처럼 살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거든요. 근데 또 다른 법문을 보니까 당당하면서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마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고 제가 그 두 개를 어떻게 매치를 시켰으면 좋겠는데 잘 안돼서 스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법륜 스님 : 
"내가 돈에 욕심이 있으면, 내가 돈에 집착하면 심리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한 번 보세요. 내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이런 집착이 있으면 나보다 돈 많은 사람에 대해서는 내가 약간 꿀려요. 안 꿀려요?"



질문자 : 
"꿀립니다."



법륜 스님 : 
"꿀리지? 비굴해져. 나보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내가 괜히 목에 힘을 줘요. 안줘요? 줘요. 그래서 교만해져. 내가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 굉장히 집착하면 나보다 지위 높은 사람한테는 비굴하게 대하고, 나보다 아래사람한테는 괜히 목에 힘을 주고 이렇게 돼. 그래서 비굴해졌다가 교만해졌다가 이 경계에 내가 끌려다니게 돼. 그런데 내가 돈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고 돈에 대해 별로 가치를 안 두면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돈에 그렇게 집착을 안 하면 어떠냐? 나보다 좀 돈이 많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한테 별 이해관계가 없어. 비굴할 것도 없고. 나보다 좀 돈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에게 교만할 아무 이유도 없잖아. 그죠? 내가 지위에 대해서 별로 집착을 안하면 나보다 좀 지위가 높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한테 눈치봐야 될 이유도 없고 나보다 지위가 낮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을 깔아뭉갤 이유도 전혀 없는 거야. 그러니까 이렇게 집착을 놓아버리면 어떠냐? 경계에 안 흔들리게 돼. 기복이 없어져. 그러니까 누가 주인이 된다? 내가 주인이 돼. 내가 지위에 집착하면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 지위가 높은지 낮은지 머리를 굴려야 하고, 거기에 따라 내가 비굴해졌다가 교만해졌다가 이렇게 되는데, 내가 지위에 대해서 그냥 하나의 지위로만 보면 어떠냐? 그 사람이 높든지 낮든지 알아보려고 머리도 안 굴리고, 대하는 게 똑같으니까 결국 누가 주인이 된다? 내가 주인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남한테 내가 잘 보이려고 하면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눈치를 봐야 되니까 내가 그 사람의 노예가 되는 거야. 끌려다니는 거야. 그러니까 '길 옆의 한 포기 풀'이란 건 어떠냐? 잘난 체도 안하고 못난 체도 안 하고, 다른 사람이 쳐다봐주든 안 쳐다봐주든 신경도 안 쓰기 때문에 그럴수록 뭐가 된다? 자기가 주인이 된다. 그러니까 부처가 된다. 부처님은 우리가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별로 신경을 안 써. 우리는 욕하면 막 화가 나고, 또 칭찬하면 들뜨잖아. 부처님은 그런 데에 별로 신경 안 써. 여러분들이 막 환호를 지르면 '저 사람들이 좋은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막 욕을 하면 '저 사람들이 기분 나쁜가 보다.' 이렇게 생각해. 그런데 우리는 칭찬하면 내가 잘난 줄 알고, 비난하면 막 기분 나빠지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한 포기 풀처럼 못 되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잘나고 싶기 때문에 못난이가 된다는 거예요. 잘나고 싶은 생각을 놓아버리면 '진짜 잘난 인간'이 된다, '경계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된다 이런 뜻이에요."



문자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중 박수)"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osN3s8lhU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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