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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으로 들어가는데요, 고민이 있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247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롤르를ㄹ럴
추천 : 1
조회수 : 18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26 01:16:55
공부가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안했어요
물론 결과는 안좋았구요
흔히 말하는 지잡대를 가게 됬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대학 안가는것보다 났다고 다독여주셨고
저도 정신승리마냥 그래 이게 괜찮은 길이야 하곤 대학일은 내팽개 쳐 두었습니다
그러나 입학일이 오면 올 수록
주위나 인터넷에서 들리는 말들이, 대학말고 알바다니면서 배우고 싶은거 배워라
였습니다
얼마전에 엄마도 이 얘기를 하셨구요
갈등이 됬습니다.
지잡대 가서 졸업하고 나오나
알바하면서 나 배우고 싶은거 배우나 다를게 없지않나 싶었거든요
과도 제가 원하는 과도 아니였습니다
컴퓨터 공학과를 가고 싶었는데, 인터넷보안과를 가게 됬거든요
방금 약 5분전에 아빠가 들어오셔서 기숙사 알아봤냐고 결과나왔냐고 하시더라구요
아직 안나왔다고 하니까
똑바로 해라? 이러는겁니다
화가 났습니다
대체
자기 아들이
뭐가 못미더워서
뭘 할때마다
믿질 못하는가
라는 의문과 짜증이 났어요
무슨 일을 하든 아빠는 절 믿어준적이 없구요
믿어주지 않아서 경찰이 대동된 적도 있었습니다
절 도둑놈으로 몬 적도 있구요
그래서 아직 안나왔다고 약간 언성을 높혔습니다
그랬더니 똥통학교 가는 놈이 어딜 소릴 질러? 이러시더군요
가슴안에서 무언가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괜찮다고 할 땐 언제고
그런 지잡대 가는게 불만이였나 싶었어요
더 갈등되게 됬습니다
원랜 대학교 안가고 저 배우고 싶은거 배우려고 했거든요
근데 안가면, 또 이 집에서 살아야 합니다
19년을 찍소리 안하고 참고 살았습니다
아빠나 엄마에게
부조리한것이나 불만이 있어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불만을 말하려 했을땐 참고 참았을때였고
제 응어리를 터트려내면
두 분을 죽일거같았거든요
지금도 죽일거같아요
자살시도도 해봤고 휴유증도 남았습니다
정신병원도 짧게 다녀봤구요
차라리 죽이고 죽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렇게살기가 싫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부모님때문에요
그래서 대학가는게 너무 기대가 됬었어요 드디어 혼자 사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근데 또 참아야 한다니요
안그래도 선택장애인 제가 너무 힘듭니다
글을 읽어주신 자게이분들께서 제게 해주실 위로 대신, 한 쪽을 선택해주시고 왜 선택했는지 설명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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