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 A조 3위로 8강에 올랐던 한국은 준결승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네덜란드와 경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박정아는 네티즌들과 새로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 후 팬들은 박정아의 SNS 계쩡이 들어가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쏟아지는 비난을 참지 못한 박정아는 현재 자신의 SNS계정을 닫은 상태다. 하지만 박정아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화하기 전 배구계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 다음은 박정아 게시물 전문.
욕하지 마세요. 그게 한국 여자배구 현실입니다.
국제성적은 남자배구보다 여자배구가 훨씬 월등한데 대한배구협회는 프로리그 얼빠몰이나 하면서 돈 좀 더 받는 남자배구만 지원합니다. 매년 열리는 국제대회에 여자배구는 세계 1등급 국가만 참가하는 그랑프리 1그룹인데도 돈 없다 스폰 없다 하면서 출전포기했어요.
그 징계로 그랑프리는 참가도 2017년까지 못하고 2018년부터 밑바닥인 3그룹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이게 1그룹 유지보다 3그룹에서 1그룹 올라오기는 하늘의 별 따기며 3-2 2-1그룹으로 승격시합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3년 걸리는 거고요.
반면 몇 년째 올림픽도 못 나가고 국제대회에선 이미 변방으로 밀린 남자는 매년 열린 월드리그 2그룹 경기도 꼬박 후원하고 지원하죠.
그 와중에 배구협회는 2012년 사옥 새로 만든다고 빚더미에 오른 하우스 푸어에 2014년 여자배구 아시안게임에 금메달 땄을 때 회식을 김치찌개 집으로 잡아 화난 연경선수가 자비로 고급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긴 건 유명한 일화이고 2012년 신사옥으로 빚더미 위에 있을 때 여자배구 대표팀이 런던 올림픽에서 4강 기염을 토하니 메달 따면 줄 포상금이 없어서 메달 딸까 전전긍긍한 건 알려지지 않은 블랙코미디죠.
혹자는 피겨 김연아 선수의 유일한 약점이 국적이라 하지만 개인 스포츠가 아닌 단체 스포츠에서 김연경 선수는 연아 선수 이상으로 국적에 발목 잡힌 선수입니다.
배구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 브라질 러시아 세르비아 중국 등 메달권 국가에 김연경이 있다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금메달 딸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게 한국배구 특히 여자배구가 겪는 현실입니다. 그나마 핸드볼은 우생순 덕에 조명받지만 여배는 연경 선수 없었다면 더 암울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