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전 제가 여자대통령이 될줄 알았어요. 중학교땐 서울대쯤이야~ 이렇게 생각했고 고등학생이 되고선~ 엄마 나 유학 보내줘!! 한국은 교육정책이 잘못됐어~~ 그렇게 유학을 다녀왔고 대학을 편입학해서. sky는 아니지만 꽤나 이름있는 명문대학을 쉽게 나왔죠. 어렸을땐 내가 최고인줄 알았는데. 노력도 부족하고 끈기도 부족하고 노는것도 너무너무 좋아해서 제가 생각했던 최상의 인생을 스스로 못 갖추게 되었죠.
그리고 지금 제 나이 25살. 꾸밈없이 말해서 부유한 집에서 막내로 태어나서 부모님도 저보고 어렸을때부터 넌 미술공부해~ xx동 아파트는 네꺼야~ 부잣집으로 시집보내줄께~ 어렸을땐 부모님 말씀이 미친소리 같이 들리고~ 참 한심하다고 느꼈거든요.
근데 지금은 응 엄마~ 아파트 지금 가격이 어떻게되? 언제 내 명의로 해줄꺼야? 엄마> 니가 번 돈이 있어야~ 세금을 덜 내니까~ 3년후쯤 어떠니? 이런 얘기가 오고갑니다. 사회에서도 남에게 가식떠는 행동을 안했던 제가 높은자리에 계신 아저씨들께 애교아닌 애교를 부리고 있네요. 그렇게해서 선 자리도 들어왔는데 선에 나갔더니 33살짜리 남자분이셨는데 결혼을 하는 동시에 일을 그만두고 가정일을 하라더군요. 일하는 사람을 둘꺼니까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 신경써주면 된다고 편하게 놀면서 살래요.
이게 아니였는데... 내가 생각했던 내 인생, 너무 괜찮은 분(?) 이셔서 부모님도 욕심이 나시나봐요 나이 조금만 더 먹어도 이런 자리는 없다면서 그냥 조금 더 만나다가 결혼을 하라는 식입니다.
근데 웃긴게 뭔지 아세요? 전 한번도 사랑을 해본적이 없어요. 많이도 놀아봤는데 지금껏 진짜 제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건 짝사랑 뿐이였어요. 이 남자분은 절 사랑하게 될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저는 이 남자분을 존경하는 마음(?) 부러워하는 마음..이런 감정인거 같아요.
그냥...어렸을때 미쳤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제 앞에 와있고..이게 삶의 이치인냥 수긍하려는 제 태도에 스스로가 부끄럽기도 하고 게으른 나에게 복이 터졌는데 열심히 해봐야 내가 얼마나 더 행복한 삶을 살까? 싶기도하고.
25살 아직 젋기도 한데... 또 29살 아는 언니 얘기를 들으니...이혼을 하더라도 이 기회는 잡으래요. 이건 또 무슨 말인지... 너무 마음이 복잡해요. 1년전만해도 오유유머보면서 히히덕거린 제 모습이 생각나서 들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