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주변 사람들은 내가 와이프에게 엄청 잘해주는줄 알고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녀가 정말 행복한건 아닌것 같다.
난 그 이유를 몰랐다.
그래서 다투는일이 생기면..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은 하면서도, 내마음 한쪽에는..
<내가 이렇게까지 잘해주는데 왜 나한테 서운한거지>
라는 생각도 있었다.
얼마전에 심하게 다툰 이후로, 이제야 좀 알것같다...
와이프가 왜 행복해하지 않은지.
그녀에게 필요했던건 잘해주는 사람이 아닌
어느 상황이라도 그녀의 입장을 보호해줄수 있는 <내편> 이었던거였다.
다투게되었던 대부분의 상황에서,
난 항상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고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다> 라는 생각에
내 판단으로 옳고 그름을 가려서 중재를 하려고 했다.
그게 시댁과의 문제이든, 일반인하고 문제이든 모든 상황에서.
하지만 그녀에게 필요했던건 <내편> 이다.
그동안 난 그저
잘해주는사람. 그뿐이었다.
잘해주는것과 사랑해주는게 다르다는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그동안 와이프는 항상 혼자라 느껴져서 너무 우울했다는 말을 듣고나니
내 자신이 참 한심해보인다.
사랑해주는것과 잘해주는건 전혀 다른문제인것 같다.
사랑하지 않아도 잘해줄수 있다.
잘해주지 않아도 사랑할수 있다.
아오.. 이 멍청이 -_-;; 제대로 사랑하자 제발!!!
출처 |
와이프에게 화낸뒤 잘못했다고 빌다가 이제서야 조금은 알게된 33세의 멍청한 뇌속 어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