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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인터넷은 시간 포획 장치다.
게시물ID : phil_124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Δt
추천 : 5
조회수 : 7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05 02:19:12
살만한 세상 만들기엔 인색하면서 말춤이나 광고 보는데 순순히 투항

수천편의 영화·수만곡의 노래 실제 경험하려면 경제력이 필수

검색→다운로드→저장→망각에 갇혀

가난한 사람들 꿈에서 깨어나 허황된 미래상 믿지 않는 힘 길러야

사유는 느리고 느린 건 나쁜 시대

감성적·문화적 리듬이 감당 못해 공황장애·우울증, 감기만큼 만연

결국 어떤 노력도 공감도 필요 없는 인터넷의 포르노화만 가속도 붙어


기사 본문중 발췌했습니다.


신기루나 마찬가지인 가능성 그 자체는 삶에 결핍된 거의 모든 것의 대체재로 남용될 수 있다. 그러니 단언컨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꿈속에 꿈을 겹겹이 쌓아올리는 달콤한 상상력이 아니라, 꿈에서 단호하게 깨어나는 힘, 즉 파상력(破像力)이 절실히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파상력은 허황한 미래의 표상을 믿지 않는 힘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진짜 미래는 어느 사이트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없다. 지금 내가 한 행동으로부터 다음 순간이 열린다. 누구라도 예측하기 쉬운 뻔한 미래는 검색 → 다운로드 → 저장 → 망각의 고리에 묶여 있는 이의 내일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의지와 근기가 부족해서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자기 책임을 들먹일 만큼 문제는 간단치 않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가장 빠른 속도를 체험했다고 착각하는 이 시대야말로 깨어나야 할 가장 나쁜 꿈이다. 이 꿈의 거푸집이자 삶의 실제적인 시간을 0으로 압축하는 전방위적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469&aid=0000093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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