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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장비에 대한 집착 - 내 손을 떠난 라켓을 그리워하면서
게시물ID : diet_99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미이모
추천 : 10
조회수 : 47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8/18 23: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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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시는 분들, 유난히 손에 익고 애정하는 장비들 있으시죠?
여러 운동화 가운데서 유난히 발이 편하고 운동이 잘되는 운동화, 손에 꼭 맞는 장갑 유난히 기분좋은 체육복 기타 등등...

배드민턴을 하는 저는 라켓이 가장 중요한 장비죠
2년반이 넘어가고 있지만 초보라 뭐가 좋은지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냥 내 손에, 내 스트록에 무리가 없는게 최고 좋은 거려니 하고 써 왔어요 

라켓을 4자루를 가지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맨 처음 배드민턴을 시작하면서 샀던 그 라켓이 여전히 제일 손에 익고 좋더라구요
더 비싼, 더 좋은 라켓도 있건만, 이상하게도 꼭 그 라켓을 쥐어야 내 손같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렛슨시간에 가방을 열어보니 그 라켓이 없는 겁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
체육관 인포 데스크에 습득물 있나 물어보니 제 라켓은 없더군요
사실, 제가 물건을 거의 잃어버리지 않는데, 유독 이 라켓만은 잃어버렸다 되돌아오길 몇번이나 그랬어요
되돌아올 때마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언젠가 내손을 떠날 것같은 불길함이 들었는데 결국 오늘 제 손을 영영 떠나고 말았네요.

 결국 오늘 다른 라켓으로 렛슨 받았는데, 거트도 새로 짱짱하게 매고 더 비싼 좋은 라켓이라 공은 더 잘 맞았지만, 제 기분은 그게 아니네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처음 입문하면서부터 저랑 동고동락하면서 길든 라켓인데, 제가 잃어버렸다는 감각도 없이 제 품을 떠났다는게, 제 실수로 제 손에서 빠져나갔다는게 무척 슬프고 우울하네요

다사 짠 하고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지만, 오늘 하루 수소문한 결과, 돌아올 가능성은 없어 보여요 
미안, 빨강 칼튼 라켓.
그동안 고마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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