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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삼식아..
게시물ID : animal_165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리씨
추천 : 15
조회수 : 6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19 05: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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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집에 들어온 나
그사이에 집밖으로 나가버린 너
오후나 되어 눈을 떠 니가 없어진걸 알았지
천만다행인지 하늘이 도왔던건지
그 다음날 아파트 화단에서 찾았었지
널 부르는 내 목소릴 알아들었는지 서글프게 우는 너
하지만 바깥에서 뭔일이 있었는지 쉽게 다가오지도 잡혀주지도 않았었지..
근근히 널 잡고 집와서 살펴보는데 앞발 하나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절고 있었던 너
그걸 보니 아무생각도 안들더라 
그래서 바로 병원으로 갔었지
엑스레이 찍고 이것저것 검사하고 수술하자는 의사쌤말에 난 오케이했고
새벽에 수술 잘 되었고 마취도 잘 깻다는 문자에 한숨을 내려놓았었지..
그러고부터 너가 입원한지 10일째 되던 날
의사쌤한테 다급하게 전화가 왔더라.. 
심각한 얘기라 하셔서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네
뼈는 잘 붙고 있는 상황이지만 발부터 괴사가 왔다더군..
살려면 절단해야된다기에 그렇게 해달라고 했어..
어제 새벽에도 수술 잘 되었고 마취도 잘 깻다는 문자에 한숨만
더 늘었네..
괜히 나 때문에.. 내가 조금만 더 주의하고 조심했더라면..
너가 나간걸 바로 알아차렸다면..
하다못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널 찾았었더라면..
정말 미안하다 내새끼..

비록 이젠 너의 다리는 다른 고양이들처럼 4개가 아닌 3개이지만 엄마랑 평생 같이살자
비싸고 좋은 밥 간식은 못사줘도 너가 고양이별로 돌아갈때까지 엄마가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지켜줄게 
꼭 지켜줄게

우리 삼식이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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