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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에 분노했는가?
게시물ID : sisa_754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낯선이1
추천 : 4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8/19 20:37:00
벌레가_되었어요.jpg

경향 신문기사 보고 남성은 잠재적 범죄자라는 말에 심히 빡이치네요. 하........일단 쓴 것 이어서 올립니다.






정리를 좀 하고 넘어가자.

메갈이 페미니즘이 아니라는 것은 그녀들의 미러링 공격이 '성차이'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 차별을 말하는 페미니즘의 기본태도에서 벗어나 있기에 걸러낼 수 있다. 근데 페미니즘 좀 공부했다는 사람들이나 여성들이 이거 구분 잘 못하더라. 쉽게 생각하면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남성 여성은 당신의 성적 판타지를 채워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꼬실 사람아니라고.


몇가지 댓글에서 질문이 있었다. 그 내용을 정리한다면.


메갈리아가 성 차별의 피해자라는 태도다.


성차별의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그녀들이 남자들을 욕하고 그러는 것 같다는 주장인데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다. 심지어 메갈은 성차별이 뭔지 잘 모른다. 구분 못한다.

여성의 권리 신장을 욕설과 바꾸겠다는 것이 메갈리아의 태도다. 남성주의에 대한 비판을 욕으로 하면 욕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메갈리아가 치료대상이냐?


메갈이 심리 치료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분을 짓자. 메갈리아라는 집단이 병리적이라고 그녀들 개인이 병리적인 것은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집단'이다. 집단심리 문제는 차후에 잠시 언급하게 될 것 같다.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집단에 소속되면 그 논리성이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메갈을 하지 않을 때 그녀들은 우리의 이웃이고 친구고 소중한 사람일 것이다.

(이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여성들의 '신경증' 문제가 도리어 '정신병'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그냥 메갈리아를 미친 집단으로 보고 상종도 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그녀들이 보여주는 태도와 별반 다를것이 없다. 궁극적으로 모든 탐구를 막는 것이 그녀들의 목적이라고 한다면 현재까지는 순조로운 거다.


페미니즘을 남자가 이야기해도 되나?


물론 남자는 여자를 알 수 없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여자가 아니다. 남성이 여성주의에 접근할 수 없다는 성차별적은 발상은 버려주길 바란다. 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페미니즘은 성평등을 실현시키기 위한 하나의 이론적 도구다.

필자가 전 글에서 성 차이와 성 차별을 구분짓는 시도를 한 것도 그렇다. 여성만이 페미니즘을 말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면 당신은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있는 것이다.


무슨말인지 못알아듣겠다

죄송하다. 요새 포탈에 국어사전 잘 되어 있다. 사전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 귀찮다면 안보셔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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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가 처음 등장했을 때를 떠올려보자.

고인모욕이나 김치녀등의 말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다. 평범한 사람들은 분노했다. 직접적인 대응도 했고 커뮤니티들이 단합하기도 했다.


우리는 일베의 무엇에 분노했던 것일까? 그 무엇을 찾을 수 있다면 메갈에게도 동등한 잣대를 들이 밀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위의 메갈리아의 마크의 의미와 일맥상통할 수 있을 것이다.


일베에 대해서는 남녀노소할 것없이 모두 분노했다. 세상에 저런 쓰레기들이 있을 수 있냐고 적대시 했다. 평범했던 한 사람이 일베에만 접속하면 말 그대로 '일베ㅊ'되어서 욕설을 쏟아냈다.


지금 메갈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는 사람들도 그 사람들일 것이다.

그 분노와 유사한 감정을 찾기 위해 영화를 한편 생각해보자. 지금 말하는 영화는 어지간해서는 보기가 어렵다. 관람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본인도 과거 호기심에 봤는데 끝까지 보고 있기 힘들었다. 국내 대학교에서 이 영화의 시사회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서 구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나이가 든 지금도 그 영화를 보고 있으라면 힘들다. 눈을 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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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로 소돔 120일이라는 이 영화는 사드의 소돔 120일이라는 작품을 영화화 한것이다.

이 영화를 감독한 파졸리니는 영화를 개봉하고 3일만에 맞아죽은 시체로 이탈리아 해안에서 발견되었다고도 한다.


그는 영화를 통해서 부패한 권력이 인간을 어떻게 망가트리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나온 영화가 이 것이다. 보신분들이 있다면 얼마나 역겨운 장면이 나오는지 알 것이다. 대학교 시사회에서 구토를 일으킨 것도 이해가 될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분노를 일깨우는 것은 다른 사람을 망가트리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영화에서 권력을 통해서 인간을 망가트리고 쾌감을 얻는 모습에는 분노하게 된다. 인간을 장난감 취급한다는 것은 심히 불쾌한 일이다.

특히 말을 통해서 인간을 멋대로 규정하고 마음껏 비하한다는 것 역시 역겨운 일이기도 하다.


김치녀라고 말한 것도 한남충이라고 부르는 것도 맥락이 같다. 인격을 무시할 때, 사람들은 분노할 수 있다.

다른 말로 인간을 물건 취급할 때, 사람들은 자연히 분노하게 된다. 쉬운 예로 우리 주변에서 '바람둥이'라고 불리는 남,여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연인을 갖고 놀고 버리는 것도 목격하신 분들도 보셨을 것이다. 그 때,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졌었나?


그런 글이 올라와도 격하게 분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집단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것은 인간이 가지는 일종의 변태성으로 인한 것이다.


물론 '변태'를 성적인 행동에 국한시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정신분석은 변태를 인간의 일반 성으로 보고 있다. 정상에서 일탈되어진 '변태'가 인간의 성이라는 말이다. 정상성이라고 할 때는 생식기의 결합만을 한 '생식행위'가 정상성이다.

그 이외의 것은 '변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변태증'이 있다. 변태와 변태증은 다르다.


예를 들어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강박'이라는 말을 쓸 때도, 강박증이라고 부를 때가 잇고 강박 성격이라고 부를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둘이 동등한 위치가 아니다.


어린 시절의 욕망들이 튀어올라오면서 내면의 갈등을 다루는 독특한 행위를 만들어내는 것이 강박증에서 나오는 강박행동이라면,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쾌락을 줄이고 자신의 일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은 강박성격이라는 측면에서 서술이 될 수 있다.


이 처럼 '변태'는 인간의 일반 성이고 즐길수도 있으며 심지어 인간이 아닌 다른 내용에 성적 에너지를 투자할 수 있다. 그런데 변태증은 그렇지 않다. 생식이 중요치 않은 것이다. 그래서 다른 내용에 자신의 성 에너지를 투자한다. 이 것이 사회적으로 이익이 될 때는 '승화'라고 부른다.


라캉도 변태를 중요시 하게 생각했던 것이 '승화'가 일어나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변태증에서는 승화의 반대작용을 일으킨다. 승화가 작은 것을 크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면 변태증은 큰것을 작게 만드는 '격하'작용을 한다. 즉 '망친다'와 연결지어질 수 있다.


김치녀나 한남충에 담겨있는 의미가 그렇다. 그 사람들이 더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존재인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은 딱 이정도니까 더 이상의 무엇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간을 물건으로 보고 자기 마음대로 망치는 것에 분노한다면, 우리는 그 분노에 대해서 정당하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런 태도에 찬성하는 이들은 무엇일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는 그 사람에게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

왜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느냐? 인간의 성격구조에서도 이런 변태성에 대해서 끔찍하게 싫어하는 구조가 갖춰있기 때문이다. 이런 말로 대표될 수 있다. "거짓말 하는거 정말 싫어!",


일베로 시끄러웠을 당시에 보인 여성들의 혐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점은 메갈에게 모든 커뮤니티가 대항하게 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방송과 언론은 이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변태성에 여성들이 찬성하게 되었다는 것은 성격구조에 매개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 매개물이 '여성주의'라면? 지금의 현상을 이해하는 토대가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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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의 마크를 잘 보면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남근'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정신분석의 남근은 '팔루스'라고 한다. 즉. 발기된 남근이다. 페니스는 그냥 쪼그라든 고기덩어리다.


여기서 페니스를 팔루스로 바꿔나가는 것을 '승화'라고 한다면 팔루스를 페니스로 만드는 것이 '격하'다.


여기서 변태증은 '격하'를 일으킨다. 즉. 승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잠깐. 여성분들이 읽으면 그런 소리 할 수 있을 거다. 우린 남근없다고.


그리고 나한테도 '당신은 정신분석 하니까 남근중심주의자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 오해를 사전에 방어하기 위해서 미리 말한다. 프로이트는 여자한테 남근없다고 한적 없다.


물론 많은 페미니즘과 관련한 저작물에 정신분석은 남근이 없는 여성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건 학자들이 프로이트를 읽지 않고 연구한 까닭이다.


혹은 국내에 번역이 안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성욕에 대한 세편의 에세이에 친절하게 번역까지 되어 있으니 찾아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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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의 소설에서는 쾌감을 위해서 무슨 짓이라도 하는 '리베르탱'이라는 설정이 있다.


이 들의 행동은 자신의 쾌감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지 한다. 가족, 친구, 애인 등등 모든 사람들은 죄다 자신의 쾌감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내용은 좀 충격적이다. 간단하게 맛만 보고자 하신다면 사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된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그 내용도 눈살찌푸리게 하는 내용이 꽤 있다.


메갈이라는 집단이 남자를 말하는 방식이 그렇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갓 양남. young and rich, big and handsome.이 그렇다. 즉. 자신에게 최고의 쾌감을 제공해줄 수 있는 딜도의 조건을 말하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국남자는 그렇게 안되는거 아니까. 한남충이라는 말로 규정지어놓은 채 그들의 남근을 비하하는 것이다. 즉, 그 것은 그들의 생명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그녀들은 남성이라면 비하할 수 있다. 생명이 종이컵정도의 가치다. 쓰고 버리면 그만이다. 그녀들 말마따나 페미나치가 된거다. 여성학자들에 따르면 페미니즘과 나치즘은 결합할 수 없다고 한다.


엠마왓슨은 자신을 두고 '페미나치'라고 욕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런데 여기서 잘 살펴봐야 하는 것은 그녀는 성평등을 주장하고 다른 동료 여성들의 권리를 위해서 그런 말도 기꺼이 감수하고 자기 주장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그녀는 페미니스트 적이다. 성차별에 반대하는 것이다.


그런데 메갈의 미러링은 이런 차원이 아니다. 상대를 격하시키고 물건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놀고, 다른 사람의 인권따위는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녀들에게 갓양남은 최고로 좋은 '딜도'지 그 이상의 어떤 의미 를 지니고 있을까?


그녀들이 이렇게만 규정해 놓는다면 페미니즘은 그 의미를 상실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을 향한 것이 아닌 페미니즘이 존재가치가 있을까? 페미니즘은 기계다루는 이론서를 구성하는 원리가 아니다.





출처 http://cafe.naver.com/skctjs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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