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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그녀
게시물ID : readers_124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도
추천 : 1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31 21:33:56
 
매년 이맘때면 그녀가 떠오른다.
가을을 좋아하던 나에게 봄은 만물에게 사랑받는 계절이라며 가을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계절이라던 그녀가 떠오른다.
훗날에 나올 복숭아를 기약하듯 연분홍색으로 물들어진 벚꽃잎이 그녀와 나의 머리 위에 앉을 때면
그녀는 봄과 같은 복숭아 향기를 풍기며, 나무가 똥을 싸네 하며, 까르르 웃는다.
그녀는 봄의 기억속에 잠들어 있다.
언젠가 나의 곁을 슬그머니 떠나갔듯 복숭아 향내나는 이 봄도 훌쩍 떠나가겠지..
하지만 이제야 꽃잎이 피어나는 봄의 초입에서 이런 생각은 이르다.
그녀의 웃음소리와 향기는 벚꽃이 비가되어 내릴 때까지 한동안 나를 괴롭힐것이다.
봄날의 거리를 걸으며 포근한 바람같은 그녀를, 따스한 햇살같은 그녀를, 떠올려본다.
쓸쓸한 행복감이 온 몸을 감싸며 새로운 봄이 찾아왔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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