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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파하면서 불안해하며 자존감낮게 사귀시는분들 꼭봐주세요(필독)
게시물ID : love_9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의딸
추천 : 13
조회수 : 1907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08/20 02: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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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후반이며 남자친구를 사귀고있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사랑이 힘들어 연애칼럼이한 칼럼 각종 사이트의 고민

댓글 조언 안찾아본게 거의 없네요.

보며 같이 울고 같이 공감하고 친구들과도 이야기하고

...그래도 결론은 나지 않고 가슴아프고 매일같이 울었네요

저처럼 사귀시는 분들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상대방이 연락문제나 말투등으로

날 덜사랑하는 것 같아 자주 가슴아파하시는분들 

제가 하는말 들어보세요.. 여태까지 받은 연애칼럼들의

핵심을 찌르는 말을 해드리고싶습니다.

물론 제가하는말은 여러가지 연애칼럼을 읽으며 도움받고

 깨달으며 제 생각을 정리해본 것입니다.



저와 같이 힘들고 어둠을 헤매고계신분들 탈출구가 없으신분들

제말이라도 듣고 조금이라도 희망이되었음 합니다.

길더라도 꼭 읽어주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는 소위말하는 착한여자입니다. 아니요 줏대없는 여자요..

그래서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가 착하고 자기주장이

약한 편인데도 남친의 냉정한 말투나 카톡 횟수와 다툴때 날 이해해주지 않는 걸 보며

'혹시..날 좋아하지 않나... " 하여 상처를 많이받습니다. 


만나면 날 좋아하는 것은 느껴지지만 

그 외의 것들이 문제입니다.



연락,말투,애정표현빈도,내 애정도와 다른느낌 등등 

뭔지 아실거예요. '상대방이 식었나.. 날 좋아하긴하나..'

다른연애칼럼들에서 이런것에 대한 탈출구로

내 일 열심히하기, 너무 잘해주지 말기, 상대방이 긴장하도록 애태우거나 연락무시하기, 자기주장강하게하기
상대가 권태기일 수 있으므로 보채지말기, 상대가 나에게 연락하고싶도록 애교부리고 칭찬하기 등이 있지요.

다 저에게 너무 보석같은 말들로 조언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칭찬도많이하고 귀여워해주고있구요..

근데 저것들을 다 해봐도, 이 악물고 연락 기다려도 

연락이 잘 되지 않을땐 눈물이나고... 

 내 일을하면서도 핸드폰을 붙잡고 '이정도면 연락올텐데..'

하며 안절부절하고 그랬습니다.

저기 위에 많은사람들이 겪고 써주신 주옥같은 조언들을 보며

 유레카 하다 또 남자친구 말투가 싸늘해지면

울고있었습니다.. 

저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해도

토끼풀로 만든 반지를 제 약지에 끼워서 평생살자해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웃으며 따라갈 수 있는 나인데

왜 상대방은 "너가 자꾸 이렇게 보채면 헤어질수있어"

라는 말로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난 상대방을 위해서 그깟 피곤한거 아픈거 다 팽겨치고

 달려갔는데 ..상대방은 "아 쉬고싶어 집에빨리갈래"

상대가원한다면 무엇이든 ,하루종일 그 사람만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난 사랑하는데 평생 함께하고싶은데

 상대방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렇게 슬퍼하며 제 자신을 자책을 많이했습니다.

 못나서 부족하고 못생기고 잘난게없어서 노력을 덜해서

저는 신을 믿는데 신에게도 제탓이라며 울었습니다.. 

날 태어나게 한걸 왜그랬냐며 슬퍼하고 울었습니다....



그렇게 울며 이불을 다 적치고 화장실에가서 세수하고 

거울을보는데..

내 자신이 불쌍하더라구요.


난 왜 내 자신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할까...

난 왜 날 사랑하지 못할까 ....



빨개진 눈가에 맺혀있는 눈물과 부은얼굴

하도울어서 생겨버린 눈밑주름

헝크러진머리가 들어왔습니다.

제 거울에 비친 제 피부,몸매, 눈동자,코,입,귀 발 손가락

다 쳐다보았습니다


갑자기 '나'라는 것에 미안했습니다.

항상 '나'아닌 '상대'를 위해 살았었는데 갑자기

'내' 피부에게 눈동자에게 미안했습니다.

항상 살뺀다고 운동하며 혹사시키고

내자신에게 예쁘다고 말해준적이 없었습니다.

'내'가 뭔지도 뭘좋아하는지 뭘 하고싶은지도 몰랐습니다.

내 자신에게 항상 혹독했습니다.. '남'에게 맞추기 위해

나의 몸을 이유없이 혹사하고 못생겼다며 비난했습니다..

날 이렇게 여태까지 

모든활동을 다 할수있게 살 수 있게 해준 것을감사할줄 모르고

여긴 이래서 불만이야 저긴 저래서 불만이야..하며

신이 나에게 준 모든 장기들과 겉에 덮힌 피부들과 모양새들에게 미안해졌고 고마워했습니다. 

미안해... 미안해 여태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어..

거울을 보며 내 장기기관들을 하나하나 다 생각하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하며 예쁘다고 전해줬습니다

그러며 샤워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여태 제자신이아닌 남을 사랑하며

제 자신은 무시했습니다.. 마음뿐만 아니라

심지어 제 육체까지도 철저히 무시했었습니다..

'나'를 사랑은 커녕 남의 도구로 쓰고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모든지 내가싫어도 응응 하는 바보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이런저런말에 휩쓸렸습니다.

그러니 내가 '나'를 사랑할 줄 모르니

상대가 날 사랑해줘야 존재하는 느낌이고 , 아닌것 같으면 날 사랑해 줄 사람이 없으니 그냥 살 의미가 없었던 것이고


내가 아프던 말던 어떤상황이던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나'를 사랑했다면 

아픈 상황애서 (좀이상해보이지만)

"내 몸아 아프지 스트레스 많이 받았구나 신경못써줘서 미안해 좀더 건강한거 먹고 운동 좀만하고 집에서쉴걸.. 오늘은 쉬면서 맛있는거먹자"

이런게 정상적인 본능의 흐름인데 저처럼 자아가 없는사람들은 (대부분 연애고민많은여자분들 ㅜ)

"아 너무피곤한데..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보러가고싶다.. 남자친구가 뭐 해달라하네 귀찮은데 난 남자친구위해 모든다해줄거야" <-자신의 스케줄, 자신의 체력 이런 '나'는 생각하지않고 '남'의 상황 몸 마음만 생각하고있네요..

전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거구나 이기적인게 아니라.. 전 저게 이기적인 건 줄 알았습니다

나는 100프로 희생가능한데 (내 자신이 없으니까)
상대방은 왜저러지.. 이랬거든요

내가 피곤하고 재미없으면 자신을위해 집에가는게 맞는데
 나는 상대방을 더 사랑하니 내 시간,내 육체,내 돈 다 활용해서 같이있어주고 다맞춰주었어요. '내자신'을 존중할줄 몰랐으니까요 .


성경에서도 "네 몸과같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

라는 말이있는데 내 몸을 어떻게사랑하는건지조차도 몰라서 모든걸 다배려해주는게 사랑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27년간을 바보처럼 살아와서 아직도 바로 실천은

힘들겠지만 남을 사랑하는 방법의 기본이론이 잡히는 느낌입니다..

물론 너무 내 육체나 내마음만 위하면이기적이겠지만 

 남도 나와같은 사랑스러운 존재라 인정하고 존중하면

 배려가 될 것 같기도 해요.

신이 우리에게 존재 자체만으로 신기하고 사랑스러운 몸과 마음 을 준것을 

감사하려 노력한다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안정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연애박사(?)님들이 쓰신 조언들 보면

자기를 사랑하는것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이생각이 들면서... 인생의 새로운 시각이 열린것 같아요.

저처럼 자신을 사랑할줄 모르셨던 분들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저입니다. 도움이되신다면 많이 퍼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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