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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심심하다.
게시물ID : readers_12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도
추천 : 0
조회수 : 53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31 23:47:30
 
아 심심하다. 할 일은 많은데 심심하다. 허전하다. 펜을 놓고 주방으로 터벅 터벅 걸어가 냉장고를 연다.
 
우유, 두유. 원하는 것이 없다.
 
터벅 터벅 걸어와 높아진 의자에 철푸덕 올라 앉는다. 오른쪽에 튀어나온 레버를 당겨 높이를 낮추고 컴퓨터를 켠다.
인터넷을 더블 클릭하고 네이버를 둘러보다 유머사이트를 들어간다.
낄낄낄 웃다보니 웬만한 글을 다 봤다. 같은 글을 세번째 클릭했다.
 
유머, 공포. 원하는 것이 없다.
 
인터넷을 끄고 롤을 한다. 챔피언을 고르고 게임이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로딩. 시작.
8분. 미드가 퍼블을 따이더니 욕을 하고 나간다. 사람들은 욕을 한다. 재미가 없다.
 
원딜, 와드. 원하는 것이 없다.
 
롤을 끄고 멍하니 앉아있다가 마우스를 놓고 주방으로 터벅 터벅 걸어간다.
가다 멈춰선다. 멈추자.
 
무엇이 나를 이토록 공허하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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