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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옷좀 사긴 사야하나보네요...
게시물ID : gomin_94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량한시민
추천 : 1
조회수 : 110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0/11/09 22:04:06
방금 여자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다가 좀 기분이 침울해졌어요.
화장품 관련 커뮤니티니 외모에 신경 안 쓰는 분들보다는 신경 쓰는 분들이 더 많을거라는 건 감안해도...
어떤 분이 겨울철 아우터 몇벌 정도 갖고 있냐고 질문하셨는데
댓글들 보니 다들 옷이 많은 것 같아요.
보통 정장용 코트, 짧은 코트, 패딩점퍼, 야상 이런것들 합쳐서 적으면 4벌에서 5벌정도 갖고 있고
같은 코트나 점퍼라도 두어벌 갖고 있기도 하며(물론 그외 한가지씩은 다 갖춤)
좀 심하게 많은 분은 20벌 갖고 있는 분들도 있고...

음 저는 현재 코트 2개 야상 하나 있는데
그나마도 멀쩡한건 코트 하나네요. 올해 산건데 기본중의 기본인 검은 코트.
야상은 한 5년 돼서 겉에 붙어있던 털장식이 군데군데 빠졌고
기존에 있던 코트는 6년 돼서(그것도 당시 세일할때 샀음) 입어도 별로 따뜻하지도 않고
옛날 디자인이라서 그런지 55사이즈인데도 핏이 잘 안 맞아요.
그래서 멀쩡한 아우터는 결과적으로 하나...

저희집 문화가 옷같은걸 많이 사면서 꾸미는 그런 게 없어서 더 그럴지도...
부모님도 멋내는 데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저희 형제들한테도 옷을 잘 안 사주셨거든요.
사실 청소년기에는 그게 나름 스트레스였음...집이 가난한 것도 아닌데...성격상 사달라고 조르진 못하고...
나이 들어서 차차 정장같은 옷이 필요해지면서 그런 건 엄마가 좋은 것으로 사주시게 됐는데
그래도 평상시 입는 건 잘 안사주시고 제가 돈모아서 사네요.
근데 저도 이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인지 왠지 옷사는게 아깝고 
그돈으로 걍 맛나는거 사먹거나 책사는게 좋고
솔까말 아우터는 내 돈으로 사기에 좀 비싼 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왠지 옷이 없으니 입고 나갈게 없어서 좀 골치아프고
친구들도 옷좀 사라고 그러고 
나도 맨날 똑같은거 입는 것 같을땐 좀 기분이 그렇고...

근데 방금 그 글 보니 제가 옷이 진짜 없긴 없는 거 같아요.
아까 백화점에서 아디다스 오리지널 매장 들렀다가 봤던 패딩점퍼가 거의 20만원 정도였는데
헐 비싸넹...하면서 그냥 집에 왔는데
전 옷도 더럽게 없고 어차피 앞으로도 옷 많이 안 살것 같고 또한 점퍼가 없는 마당에
이정도는 질러도 되겠지? 싶네요.

여러분은 겨울철 아우터 얼마나 갖고 계세요?
여기서라면 평균 옷가지 개수를 알 수 있으려나요.
궁금한데 댓글로 겨울 아우터 몇개 갖고 있는지 써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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