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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신 아프면 좋겠다...
게시물ID : humorbest_1249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hpilia
추천 : 38
조회수 : 1801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5/09 12:59: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5/05 02: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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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으로부터 시작된 고열이 이젠 편도염 땜에 난다고 한다.

처방받은 해열제만 세종류.

2시간 마다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번갈아 먹이라했다.

평소 많이 먹어 배터질까 걱정하던 며칠전이 그립다.

목이 부어 이유식 한통을   다 못먹는 지금 보다야 많이 먹는걸 걱정 하던 때가 낫다.

쪽잠을 자다 느낌이 이상해 잠결에 체온계를 아이 귀에 꽃아봤다. 39.4도. 

재우기전 37도 까지 떨어뜨렸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육성으로 씨발, 하고 욕이 나왔다. 

반팔  반바지 기저귀 다 벗기고 해열제부터 먹인뒤 미지근한 물에 아이를 담궜다.

머리가 아픈지 칭얼거리던것도 잠시 멈추고 따뜻한 물을 즐긴다. 다행이다.

40도 이전엔 병원에 가도 수액은 놔주지 않는다. 해열제 및 미지근한 물로 체온 낮추기 외엔 딱히 해줄수 있는게 사실상 없다. 

몸이 아픈 아이는 내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붙어있음 체온은 떨어지지 않는다. 카페인빨이 떨이지는지 졸립다. 

그래도 두시간 정도는 잠들수 없다. 열이 떨어지는지 확인해야하니까.

내가 대신 아프면 좋겠다. 상투적이고 뻔하지만 그냥 내가 아프고 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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