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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럴까_미안해
게시물ID : love_9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로베로0712
추천 : 0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1 17:41:52
언제부턴가 나는 당신 위에 군림하려 해
왜일까.. 당신이 나를 먼저 좋아했기 때문일까
모든것을 나에게 맞춰주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이란걸 알기 때문일까, 당신의 그 호의에 익숙해져버린걸까
 
나도 알아 당신에게 참 예민하고 감정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을
다른곳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온통 당신에게 풀고 있다는 것을
그런 당신이 지쳐하고 있다는 것을
 
매일 매일 '오늘은 그러지 말아야지' '오늘부터는 자제해야지, 이성적으로 판단해야지'라고 마음먹는데도
당신의 말 한마디에 고슴도치처럼 온 가시를 세우게 돼
 
내가 왜 이럴까
왜 나는 당신을 내멋대로 바꾸려 하고 이렇게 저렇게 변덕을 부려댈까
내가 문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왜 고치지 못하는걸까..
 
오늘 버스 안에서 당신 집 앞 정류장이 다가오자 당신은 말했지 "내릴까? 말까?"
나는 얘기했지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해"
그렇게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정류장을 지나쳐버리고 당신은.."자기 우유부단함 때문에 집에 못갔잖아"라고 얘기했지
그래 기분 나빴어. 나는 분명히 당신에게 선택권을 줬고 당신은 나에게 선택을 미뤘고 결국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 당신은 내 탓을 했으니까.
그렇게 난 또 버럭 화를 내버렸지.. "나 때문에 집에 못갔다는 말은 결국 집에 가고 싶었다는 얘기잖아. 분명히 내가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했는데 왜 그래?" 그러자 당신은.."내가 가면 자기 화낼거잖아"라고 답하더라.. 그 때 감정을 추스렸어야 했는데.. 그 때 내가 그동안 당신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깨달았었어야 했는데.. 난 벨을 누르고 당신에게 가버리라 했지.. 매몰차게 .. 혼자 가라고..
 
그렇게 나는 당신을 보내고 혼자 버스를 타고 집에 와버렸어..
 
집에 와 돌아온 이성을 부여잡고 생각해보니 .. 그래.. 그동안 내가 얼마나 변덕을 부리고 예민하게 굴었으면 당신이 그런 얘기를 했을까 싶더라..
 
내가 고쳐질 수 있을까
 
내가 고쳐지는 그 시간 동안 당신은 버틸 수 있을까
 
내가 당신을 갖고 싶어서 억지로 붙잡고 있는건 아닐까
 
당신은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억지로 참고 있는건 아닐까
 
우리 인연이 맞을까
 
- 상대에게 상처주는 제 자신이 너무나 싫은데도 온갖 스트레스를 다 연인에게 풀고 있네요.. 비슷한 경험하신 분 계신가요?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다스리고 연인에게 상처주지 않을 수 있을까요?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고 혹시라도 모를 이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글 남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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