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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닌 솔의눈
게시물ID : soda_4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총각의하루
추천 : 18
조회수 : 4078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6/08/21 20: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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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솔의눈이 하나 없어져서 음슴체

울 집은 이상하게 경찰들이 자주 방문함.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거나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경찰들의 탐문도 잦음.

지난주부터 이상하게 패트카가 동네에 자주 보였음.
주차해놓고 경찰관들이 여기저기 기웃기웃.
호기심이 많으면 다치기 십상이라 그냥 내 갈 길만 감.

그러던 오늘 점심으로 짜파게티에 볶음밥 하나 먹고 출근해서 일이나 해야지 하며
샤워하고 있는데 부모님이 부르심.
경찰이 와서 씨씨티비 좀 보여달라고 하는데 부모님이 조작을 못 하심.
온 몸에 비누칠 되어 있던터라 물만 뿌리고 여름이고 하니 대충 수건으로 닦고 아무옷이나 줏어입음.
마르지도 않은 몸으로 내려가니 젊은 경찰아저씨(나보다 어리겠지) 한 분 계시고 부모님이 동네에 도둑이 많네 이래저래 수다떨며
경찰동생 괴롭히고 있음.

여하튼 내용인 즉, 어딘가에 도둑이 들어서 물건 훔치고 도망가는데 골목길 씨씨티비 보다가
사각지대에서 행방 놓쳐서 울 집 씨씨티비로 혹시나 볼 수 있을까 싶어 찾아온 거임.
울 집 씨씨티비 1년에 한번 틀어볼까 말까 해서 나도 조작법이 기억이 안 남.
이래저래 하다 안 되겠다 싶어 경비업체에 전화해서 와 달라고 하고 그 사이에 계속 만져보고
혹시나 골목에 주차해둔 내차 블랙박스에 뭐 찍힌거 없나 싶어서 차에도 가봤는데
그날분 파일은 없는거임.
실망하고 다시 집에 들어오니 경찰분 계속 씨씨티비 녹화분 보다가 범인 발견.
도주로 미싱링크 하나 찾은거임.
그 와중에 경비업체분 오셔서 씨씨티비 조작해서 경찰분 그거 녹화해 감.
방향 파악되었으니 그 방향에 있는 다른 씨씨티비 찾으러 간다고 또 일하러 나가심.
울 집도 도둑이 자주 들어 씨씨티비 설치한 거라 도둑잡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되어 기분이 좋아짐.
집 나가는 경비업체 총각이랑 경찰동생 수고하시라고 계속 인사해줌.

결론이 난 사건은 아니지만 사이다게에 올리는 이유는 일요일 땡볕에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건 해결하려 하는
견찰 아닌 경찰을 봐서임.
도둑 잡아서 정의구현 되었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무더위에 고생하는 진짜 민중의 지팡이도 있다는 게
오늘의 개인적인 사이다임.
남들이 보기엔 이게 뭔 사이다냐 할 수도 있겠지만.

제목이 왜 솔의눈이냐면 경비업체총각 왔을 때 부모님이 냉커피 타서 줌.
경찰분도 드려야 되는거 아니냐 하니 이미 냉장고에 있던 솔의눈을 줬다함 ㄷㄷㄷㄷㄷㄷ
그거 받고 경찰분 무슨 생각 하셨을까.....
미안해요. 냉장고에 차가운 캔이라곤 솔의눈밖에 없는 집이라.

괜히 자세하게 쓰면 사건수사에 지장 생길까봐 약간 두루뭉실하게 썼음.
글솜씨도 없고 말재주도 없지만 경찰분들이 일 생기면 열심히 뛰어댕긴다고 말하고 싶어 이 글 씀.
마무리는 어떻게?ㄷㄷㄷㄷㄷㄷ
출처 맨 몸에 비누칠하던 나.
음료는 솔의 눈.
아이스크림은 민트초코.
탕슉은 볶먹.
글고 지금 이 시간에도 난 회사임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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