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그만두고 내가 하고 싶은일 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내 꿈을 이뤘고 처음에는 정말 좋았는데 자영업이다 보니 직원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불규칙한 수입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나만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면 다 되는줄 알았는데
일주일전부터 누웠다 일어나면 어지럽고, 서있다 누우면 어지럽고,
그냥 현기증이겠거니 했는데 점점 심해지고, 어지러움 때문에 평생 멀미도 안해본사람이 토하기도 하네요.
오늘 병원을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과로때문에 달팽이관에 염증이 생겨서 균형감각이 망가진거래요.
그냥 쉬면 낫는병이래요. 일하지 말고 쉬래요.
이게 별거 아닌건데..
병원 나와서 약국가는 길에 울컥해서 길바닥에서 울었습니다.
다 큰 어른이 너무 서러워서 훌쩍거리면서 울었습니다.
난 행복하기 위해서 내가 하고 싶은일 하면서 살고 있는데,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때문에 서럽더라구요.
몸은 몸대로 망가지고 맨날 피곤에 쩔어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시작한거라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겠어요.
자존감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일하기도 싫으네요..
저도 제 멘탈 약한거 알고, 배가 불렀다는거 아는데
오늘은 그냥 위로 좀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