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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된 페미니즘조차도 진보가 버릴 수 없는 건
게시물ID : sisa_754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작년의유머
추천 : 15
조회수 : 81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8/22 05: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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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페미니즘과 레디컬한 진보가 이미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여성해방'이라는 페미니즘의 캐치프레이즈부터가 노동자해방을 부르짖는 좌익진보세력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크죠. 



약자가 강자에 대항한다는 컨셉에서 상당한 유사성을 띄거든요. 



다만 이러한 페미니즘 컨셉이 통하던 건 가부장적 권위가 생생히 살아있던 20세기이지 현재는 잘 맞지않아요. 



더이상 여자들이 무조건적인 약자 위치에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자들이 무조건적으로 가부장적/권위적인 강자로 군림하지도 않거든요. 



이미 20~30대에서는 이러한 젠더 위계가 흐릿해진지가 오래인데 말이죠.



그런데도 세계를 이분법적으로 갈라두려는 진보의 오랜 습관은 여전히 권위적 남성과 착취당하는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젠더 위계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은 무조건 약자고 남성은 무조건 권위적인 강자'라는 빈약하고 허술한, 그래서 진부하기 짝이 없는 프레임에 진보정당과 진보언론들이 기꺼이 자신들의 몸을 대주고 있죠. 



이제는 이 허술한 프레임에 제물로 바칠 근거마저 점점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과 같은 가부장적 권위와 하등 관계없는, 정신질환에 의한 살인마저도 여성혐오로 포장한다음 남성들에게 존재하지도 않는 권위의 면류관을 씌워 굶주린 개마냥 물어뜯기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마치 남자가 자신의 연인에게 환심을 사기위해 '나 빼고 세상 모든 남자는 다 늑대'라고 말하는 것과 흡사한 행태죠. 자기들만 착하고 자신들만 고고한 줄 아는 이데올로기적 허영과 자만이 만든 촌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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