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이나 이종걸이 당선된다 해서 친문 홀대론이 나올것 같지는 않습니다.
분노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그렇다고 누구처럼 추대된 것도 아니니 끝내는 쓰라린 가슴 부여잡고 승복하시겠지요.
그런데 추미애가 당선되면 당장에 '비문 홀대론' 이 나올것 같습니다.
지금도 보면 추미애가 당 화합과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는 논조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이걸 달리 보면 추미애 대표 체제로 당이 재편될 경우,
우리는 당내 화합과 안정에 절대로 기여하지 않겠다는.. 결국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협박같기도 합니다.
그래놓고 모든 책임은 당 대표에게 돌리겠죠.
'당신이 우리를 홀대하니까 화합이 안되는거 아니냐' 는 식으로요.
생각해보면 쭉 그랬던 것 같아요.
'선당후사' 는 친노 혹은 친문에게만 해당되는 거였어요.
친노 혹은 친문들에게는 '선당후사' 를 이유로 스스로 물러나거나 출마하지 말라고 주장했죠.
그런데 친노 혹은 친문들이 힘을 좀 받을것 같으면 또 이번에는 '선당후사' 를 이유로 자신들에게 일정 지분을 나눠주기를 요구한단 말이에요.
그거 안해주면 지금까지 해왔던것처럼 판 깨겠다는거죠.
지들 좋은대로만 '선당후사' 를 갖다 붙이고, 화합을 갖다 붙이고, 문재인을 갖다 붙이고.. 갖다 붙이기 스킬은 만렙인것 같아요.
솔직히 말이죠.
항상 문재인을 걸고 넘어지지만, 솔직히 문재인이 대선 후보가 되든 말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든 말든 별 상관없어 보인다는 거죠.
문재인을 들먹거리기만 하면 무조건 상대방을 압박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왜? 상대방이 친문이니까?
아무튼 여보세요들.
화합은 일단 패자가 승자에게 승복함으로써 시작되어야 하는 겁니다.
패자가 우리 사람 안뽑혔다고, 우리 홀대당한다고, 화합을 인질삼아 승자에게 지분을 요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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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야 까보면 알 것이고, 사실 결과가 나온 후에 이런 글을 써 올려보려 했지만..
왠지 결과가 나온 후에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내가 걱정스레 예상하는 방향으로 나오지나 않을지 하는 마음에 미리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