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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가 널 너무 좋아해...
게시물ID : love_9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징어4
추천 : 1
조회수 : 73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23 0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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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준다는 건 기적이라고 누가 그랬지.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을 확인하고 사귀기 시작하던 날, 난 정말 꿈만 같았어. 누군가 나를 같은 감정으로 좋아해준다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었지.
종강이 가까워질 시점에서 사귀기 시작하고, 방학이 조금 지난 후 그와 동시에 1달 현장실습 후 바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너와 강제로 장거리를 하게 되었지만, 나를 항상 응원해주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버틸 힘이 생겼었고, 행복하고 즐거웠어. 너는 나에게 말이 잘 통하는 친구이자 나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였고, 항상 내 편이 되어줄 남자친구였다. 강제로 하게 된 장거리로 1달에 1번 정도로 만나던 우리라 좀 불안했지만 그것조차도 서로의 애정으로 극복해 낼 거라 믿었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1달에 1번 만나는 것 조차도 힘들게 되었고... 3달에 1번 만나는 것조차도 겨우 날을 잡아 만났다. 그래도 난 좋았다. 너를 볼 수 있었으니까. 너의 목소리, 너의 향기, 너의 품에서 포근하게 쉴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너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라는 말에 가장 부합하던 사람이었다.
그렇게 마음이 멀어지는 것도 모른 채 나는 계속 너를 앓았다. 밥 먹을 때도, 아침에 일어날 때도, 밤에 잠들기 직전까지 너에게 연락을 하고 너를 생각하고 너와의 대화를 원했다. 그리고 나보다 1년 늦게 입학해서 한 학번 아래에 있었던, 너보다 1년 먼저 졸업한 졸업생으로서, 여자친구로서 축하해줄 생각에 들떠있던 너의 졸업식을 며칠 안남겨두고 너는 나에게 전화로 이별을 고했다.

그 와중에 난 멍청하게도 너와의 연이 끊어지는게 싫어 그저 친한 오빠동생으로라도 지내자며 매달렸다. 내 말이라면 다 들어주던 착한 너는 또 그러겠다고 했다. 그리고 난 너와 헤어진 지 1년 6개월이 넘어가도록 아직까지 너를 앓고 있다.
마음이 독하지 못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 한 것도 있지만 너를 잊기엔 내가 아직 너를 너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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