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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보며 참 흐름이 끊어진다고 느꼈어요. (스포0)
게시물ID : movie_61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샤리
추천 : 1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3 14:48:24
 
어제 역사 왜곡에 대해서 말도 많았지만... 어찌되었건
 
이제 곧 내리기 전에 봐야겠다...  싶어서 덕혜옹주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건.... 역사 왜곡도 문제지만.  이건... 뭐.....
 
영화를 보는건지.... 꽁트를 보는건지 싶었어요.
 
뭔가 딱딱 5분에서 10분 짜리 단편을 이어서 붙인 느낌이 들었서 집중이 안되더군요.
 
무엇보다도! 시대극을 만들 때는... 어느 정도 그 시대의 물건으로 세트를 재현하지 않나요?
 
고종커피잔.jpg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고종의 커피잔 사진입니다.....
 
근데 영화속에 나온건... 한국도자기 제품? 요즘도 판매하는 제품?  ㅡㅡ;;;;;
 
뭐 그렇다 치자고 했지만.... 옹주가 어린 시절 입은 한복도 요즘 남대문 가면 쉽게 쉽게 볼수 있는 것...
 
모자도.... 요즘 파는 모자들....
 
대체적으로 그냥 꽁트같은 느낌.... 이어붙이기 하다가도 손예진 연기가 제대로 라서 그런지.... 아 슬프다... 슬프다 할려는 찰나에
 
나오는 OST...... 웅장하고 비장하게 울어라 울어라 외치는 느김의 배경음에 감정선도 깨지고...
 
내가 집중 못하나... 싶어서 초 집중해서 보려고 치면....
 
나오는 양꼬치엔 칭타오~ ㅡ_ㅡ;;;; (SNL에 계속 나오는게 배우 커리어에는 좋지 못할것 같다라고요)
 
아악.... 이제 내가 이걸 왜 돈주고 봤나...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래도 끝까지 버티다 버티다 나오면서 딱 하나 건진 것은
 
손예진의 연기 입니다.
 
나이 들어가는 노인의 모습이 가장 자연스러웠어요.
 
박해일은 은교 때도 느꼈지만 노인분장을 해도 노인 느낌이 너무 안나서 안타까웠고요.
 
역사 왜곡으로 말도 많지만 영화로서... 여러가지 요소들이 아쉬움이 많아요.
 
배우들은 다들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는데 극이 안이어지고 세트라던가 하는게 너무 시대극에 맞지 않아요.... ㅠㅠ 엉엉엉
 
차라리 왕족으로서 화려함을 누리는 가운데서도 독살당할 까봐 조심하고 감시 당하는 느낌에서 정신을 놓게되는 옹주의 모습을 그렸다면...
 
말도 안되게 독립운동 했다는... 이런 걸 빼고... 저예산으로도 충분하게 손예진 연기를 감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어쨋건 손예진은 연기가 정말 감동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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