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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 메갈리안의 층위.
게시물ID : sisa_755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버트콜만
추천 : 12
조회수 : 7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23 22:10:53
메갈리안사태로 인해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당사자입니다.
그러면서 메갈리안 관련된 사건들을 쭉 보고, 메갈리안/워마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는 사람들을 몇몇 만나면서 이사람들 사이의 온도차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온도차를 정리할겸 글을 끄적여봅니다.
말투가 달라지니 그냥 덤덤히 읽어주시기를.

메갈리안인들의 시간에 따른 흐름.
1.메르스 겔러리 시절의 두가지 유형.
a. 여성시대등 여초카/남자 연예인 갤러리 출신. 간접적으로 일베문화의 피해자이면서, 여초카페 특유의 가부장문화에 민감한 여성들.
b. 일베유저 출신. 일베 문화를 즐기면서 같이 즐겼던 유저지만, 자신이 여성임을 드러내는것을 꺼려하며. 여성혐오적 언어에 노출되면서 스트레스가 쌓인 것을 배출하길 원하던 사람들.

b중 일부는 a에서도 활동.특히 남자연애인 갤러리의 경우 일베의 언어를 사용하여 남성들에 대한 혐오의 문화가 정착해있었다.
그러던중 메르스 갤러리로 화력이 모이면서 a/b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b의 언어사용에 a가 편승한것. 이들이 메갈리안의 올드비를 구성한다.

2.메르스 겔러리 저장소1~3
메르스 겔러리에서 '페미니즘'으로 보일 만한 요소들을 따로 저장하여 보여주는 페이스북 페이지였다.
이글을 보고 페미니즘의 영향을 받았거나, 여혐피해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대거 호응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메갈리안의 덩치는 이때 다 증가했다.)
억압되었던 여성성이 해방된다고 믿은 사람들도 있었고, 여성으로서 받았던 피해의 경험이 페이스북을통해 공유되어지면서 확산되었고. 이즈음 메르스 겔러리 저장소에서는 '메갈리안'이라는 이름을 내걸기 시작했다.
이 아이콘은 가부장제 사회의 억압된 자들에게 사이다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이떄만해도 이에 함께 호응하는 게이들도 있었다.)
*저장소 3즈음에 메갈리안 페이지가 신설되었다.*

3. 메갈리안/메르스겔러리4 
그러다가 메르스겔러리에 대한 디씨측의 통제가 이루어지고, 메르스 겔러리의 올드비와 저장소의 인원이 한군데 모이게 된다.
올드비들은 혐오의 언어를 그대로 이곳에 내풀었고, 저장소에서 온 인구중 그 수위에 놀라 메갈리안 게시판에 항의하는 글들이 가끔 올라오게 되었다. 여러차레 묵살되다가, 게이 혐오사건을 통해 이것이 세갈래로 나눠지게 된다.

1) 페북중심의 저장소 이용자 - 운동성격으로 발전시키고픈 이는 저장소에 관련된 내용만을 작성하고 저장소를 통해 유포하였다.
   여성혐오에 대해 고발하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것을 적극적으로 남성들에게 알리려고 하던 이들이였다.
   메갈리안의 혐오성글들에 대해서는 여성들의 살풀이로 이해하였고. 이것을 남성들에게 알리고싶었던 사람들이였다.
2) 워마드 - 게이혐오뿐 아니라, 모든 남성들에 대한 혐오의 정서를 공유하기로 한 이들이다. 잘 알테니 생략하겠다.
3) 찻집탈퇴자 - 혐오의 언어에 질려벼려서, 본인이 있던 여성시대같은 여초커뮤니티로 돌아간 이들이다.

위의 분화가 일어난 시기는 2015년 8~12월 즈음이며, 실제로 이 이후 메갈리안사이트 자체는 하루에 글 2-3개정도만 올라오는 정전된 사이트나 다름없게 되었다.
메갈리안을 통해 혐오문화에 심취한 이들은 대거 워마드로 유입되었으며, 페북중심의 저장소이용자와 찻집탈퇴자들은 예전의 문화로 돌아가는듯 했으나...

이번년도 7월부터 시작된 티셔츠 논쟁으로 인해 나눠져 있던 세 그룹이 다시금 메갈리안으로 모이는 현상이 일어난듯하다.
특히 이 티셔츠의 경우는 워마드와 그 외의 그룹에서 이해한것 자체가 다르다고 느껴졌다.
워마드는 이것을 통해 법적다툼을 위한 후원금모음으로 생각한것이 역력하다.
반면 저장소의 이용자들은 이것을 페미니즘운동의 일환으로 여겼다. 티셔츠 모금의 목적은 몰랐거나, 그것보다 페미니즘을 알리는게 더 중요했다고 여기는듯하다.

그렇기에, 실은 티셔츠 문제로 화를 내고있는 사람들은 이 티셔츠를 통해 수익을 내고있는 당사자들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일것이다.
그정도의 직접행동의 노력을 하는 사람은, 이것을 페미니즘의 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할것으로 여기는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마드에서 법적인 다툼을 준비하고. 워마드안에서 일베문화를 가지고 노는 사람은 이것에 직접적으로 참여할거라 생각되지 않는다. 그들은 현상이 유지되는것만으로도 즐겁기 때문이다.

이글은 메갈리안4=메갈리안=워마드를 부정하는 글은 아니다. 실은 3가지 사이트의 운영자들이 밀접한 관계내지는 동일인물이란건 밝혀지지 않았는가.
다만 그안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이해를 가진채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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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순서대로라고 써놓고나선 날짜가 정작 적힌게 2015년 8-10월만 써져있는게 눈에 띄이네요. 퇴고도 안하고 뇌피셜로 적는 글이라서 그렇습니다. 저 시간만을 기억하는게, 저 시기에 제가 속해있던 공동체 내에서 메갈리안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게이혐오에 대한 사건이 일어난 발단의 사건이 실은 제가 속해있던 공동체에서 일어났거든요. 이에 대해선 따로 글을 쓰겠습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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