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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으로 꼬신 그녀 이야기 *-_-*
게시물ID : humorbest_125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vepool
추천 : 187
조회수 : 5774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3/06 02:50:40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3/05 23:26:39




아마 남자들 중에 채팅으로 여자 안 꼬셔본 남자..

없을 거라 생각 되어지는데..

나도 그 일화를 한 번 얘기해볼까 한다.



=================================================





난 군바리다. 그러니깐 나의 몸 값을...

스카우터(드래곤볼에 나오는 전투력 측정기 -_-;)로 정확하게 측정해보면.. 




띠띠 ~ 띠띠~ 하면서.. 




쓰...레...기...값 

이라는 값이 매겨지는...그런 군바리다.-_-;






난...내일 이면... 

상병 정기휴가를 나가기로 예정 되어있다..

그렇기에..고참이고 자시고..건들면..가만 안둘꺼라는 오기가 생긴다..-_-+ 





최병장 : 야....러브풀 씹색기야!! 





훗..어떤 씨뱅이가 날 건들였네...? 하하..





러브:상병 러!! 브!! 풀!! 





어쩔수 없자나..군댄 걸-_-;;





최 병장:내일 집에 간다고...개기고 싶지? 

러브:아닙니다!! 제 휴가..국가에 반납하겠습니다!! 

최병장:지랄.....그...위장군기 여전하군.. 


-_-;; 





으음...그래..뻐큐~ 그만 하길 바란다...-_-; 









이제..몇시간만 있으면.. 

자유를 가진다... 

지금 이순간...난 너무나 행복하다..^^ 








라고 생각했는데...-_-; 







나만의 정보원..-_-; 

김일병 이...급한 통신을 나에게 전해다 준다..-_-; 



김일병:러브풀 상병님!! 

러브풀:왜 지랄이야..!! 

김일병:러브풀 상병님...돋땠습니다..!!! 

러브풀:-_-;;야이..미친자식아...뭐..돋?어느 안전이라고!!뒤질래?!! 

김일병:-_-;; 주,주의 하겟습니다!!하지만..정말 씹 같은 통신입니다!! 

러브풀:-_-;;;이런 개자식을 봤나?!! 대가리 박어!! 

김일병:넵!! 



신속히 대가릴 박는 김일병..-_-; 

나도 군대에선 이럴수밖에 없었다..-_-+ 



러브풀:자..무슨 일인데 그래? 


다시 일어서는..김일병...입을 연다.. 


김일병:그.그게... 


러브풀:대가리는 박고 예기해... 


김일병:-_-;;넵..!! 




사랑스런 김일병..-_- 

분명히..날 존나 씹어대고 있을것이다..!! 



김일병:내,내일...정기휴가...가...근무인원 땜에..미,밀렸습니다..!! 








씨;발....-_-; 








그렇게 국방부가 원망스러운적은 첨이였다.. 




러브풀:야!!김일병!!그딴 개소리는 누구 한테서 들었어..?!!! 


그때...누군가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으니.. 


이병장:내가...말해줬다..이 새끼야!!어쩔래? 


러브풀:충~성 ~!! -_-;휴가..반납하겠습니다. 


이병장:지랄.. 






으음..독자들도 예상했겠지만... 



이병장:하하.뻥이다.짜식..놀래가지곤.. 

러브풀:아닙니다!! 



그래..뻥이였던것이다.-_- 



그래..거기까진 다 좋았는데.. 

내 옆에 있던..사랑스런 김일병.. 

손으로 입을 가리며..뭐가 그렇게 잼있는지.. 

킥킥대며..웃어대고 있었다..-_-; 






물론 휴가를 나오기에 앞서.. 

난 김일병을...개패듯 팰수밖에 없었다....-_-; 











난...지금...집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창문 밖을 바라다 보며.. 

100일 휴가 나왔을때를 생각하고있었다. 



그래.. 

내가 100일휴가 나왔을때...정말... 

세상은 전부 내꺼라는 생각이 들 정두로 기뻤다. 

하지만..난 100일 휴가 기간동안... 

스타크래프트만 하다가 복귀 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더랬다..-_-;; 





그랬기에...!! 

난..이번 휴가를...그런식으로 시간낭비 하지 않겠다고.. 

단단히 결심을 하고 있는중이였던거다..-_- 






사실..그리고..이번 휴가를 나오면서 내가 단단히 결심을 한게 

하나 더 있었는데.. 

그건..펜팔 친구를 찾는것이였다..수줍...-_-;; 

과연..낮짝 도 전혀모르는...의문의 군바리랑 펜팔을 할 여자가.. 

있긴 있을까?라는 아주 당연한 의문이 들었으나..-_-; 

나만의 굳건한 신념을 믿고 싶었다. 









그랬기에.. 

난...휴가나온 첫날 부터.. 

겜방에서 채팅만 죽어라 해대고 있었다..-0- 





그 겜방은..우리 동생이 아르바이트하던 겜방이였다.. 




하여튼.. 

난..미친듯이.. 

의문의 군바리에게 편지 한통 써줄.. 

천사같은...여자를 찾고 있는중이였다..-_- 

그런 내 모습을 본.. 

동생은..내 자리에..재떨이를 툭~ 던지며 말한다. 



"지랄..감히 군바리 주제에..넘볼껄 넘봐라!!!" 



-_-; 



재떨이를 동생에게 다시 던져버렸다..-_-; 












처음엔... 

난 정말 순진하게도.. 


- 군바리랑 팬팔해주실 천사같은 여자분오세요!! 


라는 지랄 같은 방을 만들었다..-_- 




30분간...그 채팅방은...적막했고..고요했으며...썰렁했다.-_-; 

그렇게..아픈 가슴을 쥐어짜며.. 

나가기 버튼을 누를려는 그 순간!! 

어떤 여자가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러브풀>하이..방가여~ ^^ 

Girl>군바리냐? 

러브풀>-_-;; 그.그런데여.. 

Girl>정신차려라..정신차려!! 



### Girl 님께서 나가셨습니다 ### 


-_-;; 









그랬다.. 

채팅하는 여자들 사이에선...군바리란.. 

공공의 적이였던 것이다.-_-; 







내가...7일이란...-_-; 아까운 시간을 

채팅에만 열심히 퍼부은 후에야.. 

난..군바리가 채팅에서 여자에게..접근할때.. 

필수로 알아두어야할 작업의 기본지침서를...-_-; 

어떤 채팅고수에게 들을수 있었다..-_-; 





그 채팅고수 왈.. 



"군바리가 작업을 하기위해...제일 기본은..신분위장이요..그건 필수요..진리이니라.." 



라고 지껄여댔던 걸로 기억된다...-_-; 






그렇게..스승에게 새로운 방법을 터득한...난... 

다시 3일동안..열심히 채팅방을 돌아다녔으나.. 

작업은 쥐뿔...-_- 

여중생.심지어 초등학생...에게.. 

바보 취급만 당할 뿐이였다..-_-; 







썅..!! -_-;; 그냥...스타나 할껄..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다..-_-; 

으아아악!!!이제..부대 복귀까지는 5일남았다!! 

하지만 지금껏 여기에다..쳐 부은 시간이 있던지라.. 

그 세계에서 손을 떼기란 쉬운게 아니였다.-_-; 

기필코...펜팔친구를 찾아.. 

군생활을...행복하게 보내리~!! 

라는 굳은 다짐은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_-; 







그날도... 

그렇게 채팅방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던중.. 

Lover라는 아뒤를 가진...여자를....만나게 되었다.. 


... 



...... 



............. 





그 채팅방엔..나를 포함해 4명이 있었고.. 

내가 그방에 들어가기전에...이미 그방은 분위기가 제법 좋은편이였다. 


써니>하이..러브풀님 방가여..소개~~ ^^ 

러브풀>넹..저는 학교를 잘 다니고 있는 부산사는 남자입니다~ ^^ 


-_-+ 


그때 내 모니터 화면을 보던...동생이..전원스위치를 누를려는걸 

간신히 막았다..-_-; 





그렇게..친절하게 소개가 끝나자... 

그 방안에 있던 3명은 다시 날 쌩까고..-_- 

자기들끼리 이야길 나누기 시작했다.-_-; 


써니>어제..남자친구가...반지주더라..히히히.. 

Lovor>그래? 

태권V>이야..써니 좋았겠다.. 

써니>물론 좋았지~!!!너무 행복해~~ 히히 

Lovor>부럽다..^^ 

태권V>난...내일 여자친구랑 100일인데..장미꽃을 사다줘야겠다.. 

Lovor>와...나두 받아봤으면..!! 




결정했다... 

내 목표물 조준 완료...Lovor -_-+ 




러브풀>저기..Lovor님..한번두..못 받아보셨어여? 

Lovor>아?네...^^ 




-_-+ 첫 시도가 시작되었다. 




써니>Lovor언뉘...!!곧 앤 생길꺼야~~ 

Loveor>고마워.. 

태권V>그래그래.. 

러브풀>Lovor 님.. 

Lovor>네? 

러브풀>제 장미 꽃을 받아주시겠습니까? 


-_-; 


지금은 절대~ 네버~ 이렇지 않다..-_-; 


Lovor>네..??? 


## 러브풀 님께서 Lovor님께 장미 꽃을 주셨습니다 ## 


-_-;; 




써니.태권V> -_-;; 


Lovor>아... 


써니>앗.자,작업이닷!! 


태권V>이런...드디어..늑대의 정체를... 


써니>눈에 선하다..저사람..속 보인다..!! 



그랬다..의외로 반응은.. 

정말로 씹같았던 것이다...-_-;; 




그렇지만.. 

이정도로 물러 설 내가 아니였다..-_-; 

10일동안 채팅방에서 헛탕을 친 나는... 

기본적으로 철판이 아주 단단히 깔려있었던 것이다. 

나의 2차 시도는 계속 되었다.-_-; 



러브풀>Lovor님..제 장미를 받아주시겠습니까? 

Lovor>아...그,그건.. 

태권V>이봐요!!이제 장난 그만쳐요!! 

써니>착한 Lovor언니...그만 건드리시고..좀 나가 주시죠~!! 

태권V>기다려봐..내가 방장이니깐..강퇴 시킬께!! 




-_-;;그래.지랄을 해라!!지랄을. 




내가..그방에서.. 

변태, 치한, 개 양아치 로 변신하는데에는... 

참으로 순식간이였다..-_-; 







난..Lovor 란 아뒤를 가진 그녀를 첨 봣을때부터 호감이 갔더랬다.. 

물론..장난 스런 그런 감정은 절대 아니였으며.. 

그녀에게 그 무엇도 바라지 않았다. 

다만..나의 외로움을 조금만이라도 그녀가 덜어주길 바랬던거뿐이였다.. 





난 강퇴 당할때 당하더라도 할말은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들어... 

그녀에게 말했다... 





러브풀>네...여러분..절 강퇴시켜도 좋아요...하지만...Lovor님.. 


Lovor>네... 


러브풀>장미 꽃...그것만큼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Lovely>아.... 


써니>^^ 


태권V>^^ 


러브풀>^^; 






### 태권V님께서 러브풀님을 쫓아내셨습니다 ### 







씨!발..!!! -_-; 











이런..내가..지금 뭐하는 짓인가.. 

채팅에서 친구를 찾다니...역시..내가 바보였었어.. 




그렇게 생각하며....채팅을 포기하고.. 

종료시킬려는 순간...!!! 

누군가 나에게 쪽지를 보내왔다.. 









Lovor 님이 보내신 쪽지.. 


-러브님..저두 그방에서 나와버렸어요.. 

-저 잼있게 해주셔야되여..^^ 













그렇게 모니터 화면만을 쳐다보던..난.... 

내 입에 물려있던..담배가.. 

내 무릅위로 툭~ 떨어진것두 몰랐더랬다...-_-;; 







...계속..






Written by Love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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