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은 사의, 최연희는?" 난감해진 한나라당
[노컷뉴스 2006-03-05 17:32]
이재오 원내대표, "사퇴 이야기를 밥 먹듯 계속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이해찬 총리가 '골프 파동'으로 사실상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오고 있는 최연희 의원의 거취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거취 표명 의사가 총리실로부터 전해진 5일 "이 총리가 스스로 직접 나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하는 등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또 "총리직은 물론 의원직까지 사퇴하라"며 표면적으로 더욱 강경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계진 대변인은 물론 이재오 원내대표와 맹형규 전의원, 홍준표, 박진 의원 등 서울시장에 도전한 중진 인사들까지 나서 잇따라 이 총리를 압박했다.
"더 이상 입장 표명 미루기는 어려워"
그러나 성추문 파문의 주인공인 최연희 의원이 사퇴하지 않고 있는 이상 한나라당이 이 총리에 대해서만 포화를 집중하기에는 어딘지 어색한 상황이다.
최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와 닷새째 연락을 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으로서는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마당에 현재로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이 때문에 이재오 원내대표도 이날 '이 총리는 사퇴하는데 최연희 의원은 어떻게 되는 거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사퇴 이야기를 밥 먹듯 계속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는 그동안 당 지도부의 사퇴 종용이 오히려 최 의원의 반발만 불러일으켰다는 당 일각의 지적 때문으로 보인다.
최 의원이 당직 사퇴와 탈당으로 애당심을 보여줬는데 당 지도부는 최 의원을 감싸지는 못할 망정 벼랑 끝으로 떠밀고 있다는 비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총리보다 먼저 사퇴 표명했어야"
그러나 최 의원도 이 총리가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더 이상 자신의 거취 문제를 미루기는 어렵게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최 의원이 늦어도 6일까지는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최 의원이 이 총리보다 먼저 거취를 밝혔어야 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BS정치부 권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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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나라당 꼬라지에 오늘도 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