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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은 못하지만 그냥 고민이 깊어 털어봅니다.
게시물ID : car_86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흐하오
추천 : 1
조회수 : 4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25 12:48:51

안녕하세요 가끔 들어와 눈팅만 하는 일반 남성 대학생입니다.


전후 사정은 그저 제 사정이니 생략하고, 운전경력이 약 1년여 넘는데 집에서 따로 나와 살게 되며 1학기부터 해왔던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너무 떨어진 곳으로 집이 바뀌어 이모님께 9월중에 폐차 예정인 차량을 받아 타게 되었습니다.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니 두 달 동안 모는데, 이모님은 너는 보험 대상에 포함이 안되니 출퇴근 용도로만 조심스레 몰고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하셨고 보험비를 지불할 능력이 없는 전 그냥 주시는대로 네 조심히 탈게요 하고 탔습니다.


사실 보험료도 지불 할 능력도 없는데 탄 게 문제죠..


그렇게 잘 몰고 다니다가 엊그제 비가 오는 날에 차선변경 중 옆차선의 차를 보지 못하고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었습니다.


일단 내려서 몸은 괜찮으신지 묻고 사죄를 구하며 현재 운전자(나)가 보험에 미등록 대상이어서 보험처리가 어려우니, 차량 수리비를 청구하시면 제가 모두 변상해드리겠다고 하고, 날도 비가 오니 일단 연락처를 교환하고 현장에선 헤어졌습니다.


이후 연락을 드려보니 운전석 쪽 문만 살짝 패이고 기스가 난 상처인데, 문을 교체해야 할 수 있고 내부 부품이 손상됐을 수  있다며 아마 100만원 돈 이상의 현금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말씀 하셨지요... 그래서 당장 그럴만한 현금은 없으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해보겠다 말씀드려보니 당장 받아야 한다며 어떻게든 해결해보라며 주위 어르신들에게나 연락을 해보라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장 가진 현금을 모두 모아보니 약 60여만원 가량.. 많이 모자라 뾰족한 해결방법이 없기도 하여 이모님께 전화를 드려보니 차량 운전자를 네가 아니라 너네 어머니로 해서 상호 보험처리로 하도록 하자고 말해봐라. 그러면 내가 보험료를 조금 할증해서 내기만 하면 해결이 될 것이다 라고 말씀을 하셨고 그에 저는 어머니께 즉시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어머니도 그게 된다면야 가장 좋은 이야기겠구나 하셨구요.


그래서 사고 차주분께 연락을 드려보니 그런식의 보험 처리는 원하지 않으며, 당신 어머니와 통화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연락처를 드렸구요.


드리고 나서는 제게 연락이 없었습니다. 연락 한 후에 제게 다시 연락을 한다고 하여 기다렸는데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그래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봤더니 합의금으로 250을 요구받았다고 하십니다.


어머니와 제가 따로 살게 된 것이 형편상 같이 살 수가 없어 따로 살게 된 것인데 어머니께 250은... 있을 수가 없는 돈이죠.


무보험으로 차를 운전한 것, 차선 변경 중 받은 것, 기타 등등 고려하면 모두 제 잘못이 큽니다. 물론 제가 사죄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저희 어머니께 연락을 하여 제겐 말도 없었던 합의금을 요구하시니 원망하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다음학기에 제가 생활하는 것을 조금만 포기 하면 어떻게든 차량 수리비정돈 물론 드릴 수 있겠지만, 그렇게 큰 돈을 학생이 아니라 어른으로 바뀌니 바로 요구하는 것을 보면 그저 약점을 잡아 흔드려는 걸로만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250을 만들 능력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건 둘째 치고, 만약 합의금을 제가 만들어서 어머니께 드린다고 하여도 절대 받으시지 않을 겁니다. 그냥 당신의 월 수입이 100만원 가량 되는데 거기서 가불을 받아 지불할테니 걱정말라 하십니다. 제가 가진 돈과 만들 수 있는 돈을 다 이야기 해도 듣질 않으십니다. 그럼 제가 그냥 형사입건 되어 벌금을 지불하는게 낫지 않겠냐 하니 그런 소리는 하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제 잘못이 큽니다. 그럼 제가 원망받고 제가 힘들어야하는 것은 자명합니다. 다 받아들일 수 있는데 왜 저희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니와 살며 제가 있어 더 힘들어하는 것을 보았기에 나왔는데, 나와서도 이 모양입니다.


한 학기간 알바를 하며 공부를 하는 모습이 보기 싫었었는지 알바를 때려치라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서 이번 방학까지만 하고, 다음학기부턴 해외인턴 프로그램에 추천받아 공부만 하면 취직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참으로 좋아하셨던게 저도 참 좋았는데. 그냥 죄송스러워서 이젠... 얼굴을 들기가 어렵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벌을 받아야 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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