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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와 나
게시물ID : poop_12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섬사람
추천 : 0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15 13:23:42
하루 두번 쌉니다.
 
일어나자마자, 아침 먹고.
 
일어나자마자 쌌는데....안내려가고 물이 차오르네요.
막혔습니다.
 
지난번에 막혔을때 뚫어뻥으로 안되다가, 샴푸+뜨거운 물 조합으로 뚫었었거든요.
이번에 그래서 바로 샴푸 부어놓고 기다리다가 배고파서
일단 밥 먼저 먹었어요.
 
밥 먹고 바로 막힌 변기 보면 올라올것 같아서 그냥 이리저리 시간 때우면서 변이 괄약근을 살짝 노크하는 걸 무시하고 있었거든요.
 
좀 시간이 지나서 대야에 받은 뜨거운 물을 확 부으며 물을 내렸습니다.
안내려 가네요?
넘치네요?
이왕 넘친거 에라 모르겠다 하며, 샴푸랑 뜨거운물을 계속 부었습니다.
안내려 갑니다.
콸콸 넘칩니다.
 
일단 바닥에 흐른 놈들 정리좀 하다보니...
신호가 옵니다.
괄약근에 힘을 주고 참지만 터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인내심은 한계, 어차피 바닥 개판이다.
바지에 싸느니 바닥에 싸는게 낫다는 생각을 했지요.
 
 
순간..내안의 죽어가는 이성이 한마디 합니다.
'너 사람이야.'
 
그래..사람인데 아무데나 쌀 수 있나..
뚫어뻥으로 한번만 더하고 안되면 바닥에 싸자..ㅠ
 
뚫어뻥으로
한번.
두번..
대장에서는 빨리 열라고, 안열면 부수고 나가겠다고 시위를 합니다.
 
세번...
콰르륵..
 
드디어..변기가 뚫렸습니다.ㅠ
모두 처리하고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행복하네요.
 
이놈의 변기 밀땅하는 것도 아니고 심장 졸이게 만드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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