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오웬 , 발락 “차붐은 나의 존경하는 우상” [고뉴스 2006-03-06 11:33]
차범근 선수.. (고뉴스=성효은 기자) 70~80대 세계 최강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선수 중 현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에 대한 이야기와 그에 대한 세계 각국 축구 스타들의 찬사를 담은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2006 독일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도모다치’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이 올린 이 글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신화적인 활약을 했던 차 감독이 자신에게 악의적인 반칙을 했던 게스도프 선수와 같은 팀에 이적됐을 때 그가 먼저 웃으며 악수를 청한 일화로 서두를 연다. 또한 차 감독이 게스도프와 관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앙으로 용서를…”이란 말을 해 유명세를 얻었던 일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차 감독에 대한 세계 최강의 축구 스타들의 찬사를 모아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웬(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은 “나는 차붐 선수를 존경한다. 난 어릴 때부터 차붐을 보고 자라왔다. 나도 그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고, 독일의 미하엘 발락(FC 바이에른 뮌헨)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당시 “여기가 차붐의 나라입니까? 너무 와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나의 우상입니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1990년 월드컵에서 MVP를 수상한 독일의 축구 영웅 마테우스(그리스 PAOK 살로니카 감독)는 현역 시절 차 감독과의 경기 후 “차범근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건 분명하다. 그리고 나의 자만을 깨우쳐 줬다”고 말했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자국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현재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란츠 베켄바우어는 “난 차붐을 낳은 어머니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그가 독일에 있었다면 어김없이 독일 대표팀에 넣고 싶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AC 밀란의 전설 파울로 말디니는 수비수 입장에서 “내가 그런 공격수랑 붙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다”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축구 대통령 펠레는 “붐은 진정으로 축구를 할 줄 알고 즐길 줄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은 용병 최고 득점 기록은 무너지긴 했지만, 당시 차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08경기를 출전해 98골을 몰아넣어 신기록을 세웠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 연속 3골을 작렬시켜 일명 ‘3분의 기적’이라는 경이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차 감독은, 그가 몸담았던 소속팀들을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아직도 독일 특히 프랑크투르크와 레버쿠젠에서는 차붐은 전설적 인물로 남아있다. 독일의 모 신문은 2001년 5월 22일자 지면을 통해 “5월 22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60년대 전성기를 이끌던 조지 베스트와 한국 차범근의 생일”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