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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커다란 봉투, 사건 2: 구더기 체내 침입의 새로운 형태
게시물ID : panic_902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mK
추천 : 14
조회수 : 203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26 20:54:34

※ 이것은! 민그래님이 http://todayhumor.com/?panic_85684 번역하신 19편 시리즈물의 연장선입니다! 미케츠카미군 님께서 요청하셔서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http://todayhumor.com/?panic_89945

일편은 여기!



커다란 봉투, Case 2: 구더기 체내 침입의 새로운 형태

 


환자는 35세의 남성, 지붕 수리공이다. 오른쪽 팔에 생긴, 커다란 염증이 난 고통스러운 덩어리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본 병원의 피부과를 찾았다. 약 이 주 전에 창고를 청소하다가 작은 말벌에 쏘였다고 한다. 초기에 생긴 종창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로, 쏘인 곳에 덩어리가 생겼다.

 

검사한 바, 덩어리는 구 형태에 가까웠고 상당히 규칙적이었다. 5cm x 3cm x 3cm의 크기였다. 덩어리와 덩어리 주변의 피부는 확실하게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 덩어리 표면에 큰 검은색 발진 세 개가 있었다. 환자는 바깥에서 일해 왔기 때문에 피부암을 걱정하고 있었고, 같은 날에 덩어리의 제거와 생체 검사를 예약했다.

 

표면 피부를 가르자, 커다란 섬유질 낭종이 발견되었다. 날카롭고 무딘 절개를 통해 낭종은 온전하게 제거되었다. 암에 관련된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생체 검사를 위해 덩어리를 해부했을 때, 17마리의 작은 구더기들이 드러났다. 환자는 최근 해외 혹은 말파리나 검정파리 감염이 있는 걸로 알려진 지역의 방문 여부를 모두 부인했다. 그 이상의 구더기 체내 침입이나 암의 증거는 보이지 않았기에, 상처에서 괴사 조직을 제거하고 치료한 후, 환자에겐 기본적인 상처 치료에 대한 주의를 주고 퇴원시켰다.

 

19, 환자는 급하게 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약속했던 지붕 수리를 하지 않아 환자를 살펴보러 간 이웃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는 환자가 의식이 혼미했고 거의 반응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던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입원 중, 환자에게 40도의 열이 있었다. 최소한 50마리의 작은 낭종이 얼굴과 두 팔, 몸통을 덮고 있었다. 피부는 붉었고 얼룩져 있었으며 심각한 부종이 나 있었다. 매우 나쁜 탈수 상태에 있었다. 액체와 전해액 소생 후에, 나프록센(진통 해열제)이 열을 조절하기 위해 주사되었으며 정신 상태 또한 빠르게 나아졌다. 집에 돌아온 바로 직후, 저번에 말벌에 쏘인 것이 걱정되어 헛간을 조사하다가 커다란 말벌집을 찾았다고 한다. 화학 살충제의 독성이 염려되어 벌집에 비누 살충제를 뿌렸더니, 엄청나게 많은 수의 말벌이 벌집에서 나타났다고 한다. 살충제를 뿌렸지만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으며, 반복적으로 환자를 쏘았다. 그는 헛간에서 달아나 집으로 돌아가서 남은 말벌을 없애기 위해 몸을 씻었다. 쏘이고 약 30분 후, 그는 어지러움과 상태가 안 좋아지는 걸 느끼기 시작해 침대에 누웠다. 그 후 18일간 일어난 일 대부분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지만, 잦은 배뇨, 심각한 가려움, 심각한 갈증, 극도의 무기력, 불편함, 근육통이 있었단 걸 기억해냈다. 이웃은 최소한 한 주 동안 환자가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듯하다고 전했다.

 

낭종은 0.5cm에서 10cm까지, 평균 2cm의 다양한 크기를 보였다. 모두 잘라 떼어냈다. 75%가 최초의 낭종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살아 있는 구더기를 품고 있었다. 나머지는 죽은 구더기와 세포 잔재, 고름을 포함하고 있었다. 낭종을 모두 흡입하고 포비돈 요오드 용액으로 씻은 후에, 환자는 관찰을 위해 의학 병동에 남았다. 낭종 제거 후, 환자의 열은 자연스럽게 해결되었고 21, 환자는 건강해 보였다.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동안 확연히 살이 빠졌고 흉한 흉터의 위험에 관해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예약해 두고 있었지만 말이다.

 

초기의 낭종에서 나온 구더기와 새로운 낭종들은 가까운 대학의 곤충학자가 조사하였다. 그녀는 그 구더기가 말파리도, 검정파리도, 쉬파리도 아니라고 결론 지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생충 파리의 애벌레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 더 쉽게 식별하기 위해 구더기들을 배양해 번데기로 만들었다.

 

일반인의 건강이 염려되었기에, 위험 물질 처리 부대가 환자의 집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되었다. 헛간의 벌집은 여전히 온전했고, 위험 물질 처리 기술자의 말에 따르면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검은색과 파란색의 작은 말벌들이 분봉하고 있었다고 한다. 벌집과 많은 수의 살아 있는 말벌들은 조사를 위해 수집되었다.

 

집을 검사하자 환자의 다락방에서 더 작은 벌집이 발견되었다. 다락방과 벽 사이의 공기층에 많은 수의 말벌들이 살고 있었다. 말벌은 잠재적인 공공 건강 위협 물질으로 분류되기에, 포름알데히드 연기로 집을 소독했다.

 

23, 예정된 퇴원 날짜 이틀 전, 그의 방 안에서 동일한 말벌들이 발견되었다. 환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죽은 말벌들과 빈 번데기들이 환자의 방 화장실 안과 주위에서 발견되었다. 190그램의 분변 샘플은 대단히 흐물하고 수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고, 낭종에서 찾아낸 것과 동일한 16마리의 구더기를 포함하고 있었다. 환자는 또한 이것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등장성 폴리에틸린 글리콜을 사용한 창자 관개가 행해졌다. 결과적으로 나온 분변은 혈액의 흔적과 몇백마리의 구더기를 포함하고 있었다. 견본이 수집됐고, 나머지는 포름알데히드로 살균되었다.

 

24일에 실행된 MRI에서 위장관 전체에서 심한 염증을 발견했다. 그렇지만 환자는 과거 혹은 현재에도 아무런 메스꺼움이나 복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였고, 입원 기간 동안 건강한 식욕을 보여주었다. 또한 MRI에서 몇십여 개의 작은 낭종을 발견했다. 스무 마리는 간에서 발견되었고, 한 개는 쓸개, 열네 개는 위장관을 따라, 여섯 개는 다리와 팔의 커다란 근육들에서, 하나는 기도, 다른 하나는 앞쪽 뇌실에서 발견되었다. 좌편 뇌실이 약간 부풀어 올라 있었고 낭종이 뇌실배액을 대부분 폐쇄했기 때문에 제일 크게 염려되는 것은 마지막 낭종이었다. 환자는 본 병원의 신경학과 신경외과 부서로 보내졌다.

 

환자는 다음 날(25)에 수술을 받았다.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복강경 검사 실시했다. 뇌는 경뇌량 상태로 들어갔고, 좌측 뇌실을 갈라 안을 비웠다. 낭종은 뇌실의 내벽에 강하게 밀착해 있었고, 제거하기 위해 굉장히 날카롭게 잘라내야 했다. 뇌에 부상을 입힐 위험 없이 온전히 제거하기에는 너무 큰 크기였기에, 낭종을 그 자리에서 갈라 내용물을 빨아냈다. 낭종 껍데기는 그 후 제거되었고 뇌실은 완전히 세척되어 생리식염수로 채워졌다. 뇌실의 절개 부위는 성공적으로 봉합됐고, 오직 수술 후 후유증으로 약간의 두통과 흐린 시야가 있다고 보고했다.

 

낭종에서 빼낸 물질은 여섯 마리의 살아 있는 구더기와, 죽은 한 마리, 적은 양의 깨끗하고 무익한 액체를 담고 있었다. 다른 낭종들도 복강경 검사로 제거되었는데, 모두 19일에 떼어낸 것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하게도, 환자는 계속해서 고통이나 다른 비이상적인 느낌이 없다고 답했다.

 

28, 인큐베이터에서 양식된 구더기의 번데기가 부화했다. 환자의 집과 헛간, 방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작은 말벌들이 나왔다. 곤충학자는 구더기들이 길이 1mm를 거의 넘지 못했지만 새롭게 번데기가 된 새끼들은 길이 5mm, 나온 성체들은 길이 5에서 10mm라고 보고했다. 맵시벌상과로 보였지만, 확실하게 파악할 순 없었다고 한다.

 

30, 19일에 환자가 입원한 날부터 환자를 담당했던 병동 간호사가 환자의 행동이 변했다고 했다. 뇌수술 전부터 시작됐지만, 신경과 전문의가 그의 행동을 지켜봐달라고 부탁했을 때에야 눈치 챘다고 한다. 비이상적으로 조용하고, 수동적이고 무기력했으며 하루의 대부분을 텔레비전을 보는 데 소비했다. 식욕은 줄어들었고, 반복해서 부탁해야만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증상들은 너무 모호했고 환자는 어떤 통증도 호소하지 않았다. 신경 검사에서도 어떤 장애도 보이지 않아, 35일 환자는 신경 정신병학 상담을 위해 방문해 달라는 지시와 함께 집으로 퇴원했다.

 

47, 환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승강장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되었다. 여러 마리의 살아 있는 말벌들이 그의 몸에서 기어다니고 있었고, 승강장 전체에서 여러 마리가 더 발견되었다. 승강장 안의 사람들을 피난시켰고 환자는 병원으로 돌아왔다. 얼마 후, 지역 경찰에게서 환자가 퇴원한 날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이웃 사람이 퇴원 날 환자의 집을 찾았지만 집에 없었다고 한다. 그가 일을 하러 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사흘 후 저녁 다시 환자를 찾았을 때 여전히 부재중이었다. 이웃은 환자의 아버지에게 연락했고, 아버지는 집에 들어가 환자가 차 키와 지갑을 놔둔 채로 사라졌다는 걸 발견했다.

 

입원 중, 환자는 혼수 상태였고 완전히 반응하지 않았다(GCS3). 심각하게 영양분이 부족했고 완전한 탈수 상태였다. 복부에 다수의 깊은 궤양이 있었고, 허벅지 또한 여러 개가 더 있었다. 수분 전해질 영앙분 소생 과정 동안 궤양을 치료했다. 여러 마리의 살아 있는 구더기와 말벌들이 발견됐고, 말벌은 긴급 병동으로 도망갔다. 소생 약 20, 환자가 호흡 곤란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입이 열렸고, 다수의 죽었거나 산 말벌들이 발견됐다. 혀는 부어 있었고 괴사되어 있었다. 기도에도 구더기들과 죽은 말벌들, 최소한 한 마리의 산 말벌이 있었다. 모두 제거했고, 검사 후 환자의 혀가 심각한 괴저 상태였기에 완전히 절단했다.

 

다시 한 번 행해진 MRI에서 모든 장기에 커다란 낭종이 있는 걸 발견했다. 가장 크게 우려됐던 것은 간의 20cm크기 낭종, 우측 심실의 5cm, 우측 폐의 25cm, 중간뇌의 3cm 크기의 낭종이었다.

 

환자는 응급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입원 30분 후, 41.2도까지 열이 올랐고, 높은 심박수와 호흡률, 심각한 저혈압을 보였다. 혈액 검사에서 패혈증 또한 발견했다. 액체와 바소프레신, 광범위한 세트리약손 혼합물, 합성페니실린, 겐타마이신을 처방받았다. 처음에 환자는 처방에 반응했지만, 세 시간 후 핍뇨 및 무뇨와 함께 신장이 멈췄고, 응고장애, 저산소증, 간 기능 장애가 나타났다. 최대한 혈압을 높이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떨어졌고, 열은 42도까지 올라갔다. 두 번 크게 발작을 일으켰고, 호흡기관의 통증은 심해졌으며 세 번 호흡이 정지됐다. 강제로 숨을 쉬게 했지만, 저산소증은 나아지지 않았다. 4시간 후, 심실세동이 일어났고 결국 환자는 소생할 수 없었다.

 

생물 안전 3단계 상황 아래 부검이 실시됐다. CIDPC 의사의 지도 아래,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감염 위험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부검에서 모든 장기들이 심각한 병에 걸렸단 걸 알아냈다. 심장은 대규모의 전심염이 있었으며 혈관이 막혀 있었고, 커다란 하나의 낭종과 수많은 작은 낭종들이 자라 있었다. 폐는 공허히 비어 있었으며, 다수의 낭종 또한 발견되었다. 여러 마리의 살아 있는 말벌들이 실질을 통해 자유롭게 기어다니고 있었다. 간은 위축돼 있었고 극심한 간경병증과 섬유증을 갖고 있었다. 좌측 엽은 커다란 구더기로 가득 찬 낭종에 의해 사라져 있었다. 위장관에는 엄청나게 높은 밀도의 작은 낭종들이 있었고, 각각 0에서 5마리의 구더기를 품고 있었다. 확연한 염증, 허혈, 출혈 등을 큰창자와 작은창자에 난 여러 개의 구멍과 함께 발견했다. 커다란 근육에서 소모성 질환이 발견됐다. 특히 다리의 커다란 근육에선 허혈이 발견됐으며, 여러 커다란 말벌으로 가득 찬 낭종들이 나 있었다. 중간뇌 부위에 반응을 보이는 뇌염의 초기 증상과 함께 작은 낭종이 있었다. 사인은 여러 장기의 기능 부전과 패혈증, 궁극적으로는 창자에 난 구멍이라고 결론지었다. 말벌의 체내 침입으로 인해 창자에 구멍이 났지는 알 수 없지만, 원인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환자는 영안실의 안전한 시체 저장고에 보관되었다. 다음 날 CIDPC 화장터로 이송되길 기다리고 있었지만, 밤새 신원 불명의 누군가가 영안실로 침입해 야간 근무 중이던 간병인을 공격했다가 경비원이 도착했을 때 달아났다. 그 사람은 병원을 탈출했고 찾을 수 없었다. 생물학 무기를 이용하는 테러리스트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된다. 간호사들 중 한 명이 환자의 병에 관한 정보의 대가로 뇌물을 받았단 사실을 고백했다. 조사가 계속되고 있기에,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순 없다. 환자의 시체는 화장터로 보내져 화장되었다.

 

현재까지 이런 종류의 애벌레 체내 침투 사건은 더 이상 보고되지 않았고, 말벌 또한 아직 격리하지 못했다.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4qe149/dr_obriens_envelope_case_2_a_novel_form_of_maggot/
Dr. O'Brien's Envelope: Case 2: A novel form of maggot infe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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