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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길바래. 꼭.
게시물ID : gomin_1251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kZ
추천 : 0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11/05 18:40:02
아 ..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일다 해가고.. 집가기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고싶은데 마음이 너무 무거워져서 그냥 넋두리로 쓰는겁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제가 글재주가 좋아 안지루한것도 아니니..
또 제가 글재주 같은건 없어서..두서가 없어서 제 뜻이 잘 전달이 안될수도
있겠네요.
시작할게요. 
 
 

 작년 추석이지나고 제가 생에 처음으로 입사한 회사가 있었어요
그리 인원이 많은건 아닌 중소기업이지만 나름 알아주는 중견 회사였구요
저에겐 출근부터가 너무 힘든 곳이었어요 지하철도 없는 경기도
변두리에서 서울의 중심까지 가야 하는 거리였으니까요.
 
 
 하지만 전문직에 대한 욕심 3개월 후엔 당당한 정규직 내전공을 살릴수 있는기회
이런것들 때문에 해도 안뜬 새벽에집나와 사무실문 따면서 갈 수 있었던거 같아요.
 처음엔 그냥 아 .. 사회생활이 이런거구나..
 
 그냥 엄마아빠보고싶고 친구보고싶고
집에가고 싶고 이럴때 많았어요.  근데 어차피 지나야 하는 부분이고 내가
숙달만 된다면 이렇지 않을거야 하면서 참았어요.
 
 
 기존 근무시간말고 회식도 근무의 연장이라죠.
사장은 직원중 몇명에게 문자로
ㅇㅇ로 끝나고 한잔하게 오시죠 라는 식으로 맥주등을 마시자고 했었어요
 
 
  저는 항상 그 자리가 싫었어요.. 저와 동갑내기(제가 한달? 정도먼저오고 그다음에
들어온친구에요)여자직원을 양옆에 앉히고 술 마시기를 즐겼어요
그래서 보통 앉던 테이블도 원형 테이블에 반달모양 소파가 있는곳이었구요
 
 양옆에 앉히고선 술을 마시지 않고 이야기를 할땐 꼭 허벅지에 손을 올리더군요..
그런 사장을 보며 문득 생각난건.. 어릴때 성교육을 받으면
싫어요! 안돼요! 하라는 식의 교육이 있었어요
웃기네요 ..ㅋㅋ
 
 하 ....... 용기 없는 제가 문제 였을까요.. 정말 많이 혼자 자괴감들더라구요
 

 그후로 그런자리는 잦았고 많이마신날엔 사장이 저한테만..
너는 집 머니까 우리집 가서 자자! 우리집에서 자고! 아침에 출근해!
(원래 제가 들어간 자리가 자기 딸 일하던 자리이고 아내는 경리고
처제는 제팀의 부장입니다.)
 
 
  아 전 괜찮다고 들어가시라고 저빨리가야 막차탈수 있다고..ㅋㅋ
그렇게 피곤한몸이끌고 들어가고.. 반복반복반복반복반복
 어느날인가 서울시청 뒤쪽 흡연구역근처 구석에서 서럽게 큰소리로 울었던기억이
문득나네요..
 
 
 저는 제가 이때까지 일을 겪어놓고도 친구한테 들었던말을 흘려들은게 후회되네요
친구 왈, 저xx는 너 일로 힘들게 하고 위로한답시고 스킨쉽하는거라고
       너힘들게 해놓고 저러는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다맞는말은 아니어도
저이야기들은날 날 정말 그렇게 생각할까 싶어서 너무 서럽고 힘들더라구요.
 
 한날은.. 집에가려는데 밥한끼먹고가자고 ..ㅋㅋ 밥먹고 저간다는데
자기집근처까지 무조건 데려다 주겠다네요 .. 됐다는데.... 결국뭐 예
탓습니다 차에. 멍청했어요
 차에타고 지하철역가는중에 술집에서처럼 허벅지에 손을 얹는데..
이날은 좀 무섭더라구요 .. 어쩌지 한참 고민하는데
 ㅇㅇ씨가 이제 ㅇㅇ부서로 옮길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이일도 사장이 직접 가르치면서 해 주겠다는등..
 
 또 멍청하게 일 이야기라고 잠깐 굳어서 이야기만했네요 정말.
 그러다가 기어 변속한다고 잠깐 손뗀 사이에 그래도 가방으로 가려뒀는데
가방사이 헤집고 들어오던 그 손길이 지금도 소름이 끼치네요
그때부턴 무서워서 ,, 그냥 사장 가족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와이프 지까짓것이 어쩌구 그러면서도 손을 밀어내면 다시..
아 정말.. 그냥 내리고싶었어요
 
 또내려선 울면서 전화하고..
 
 
 
 송년회때.. 다들 한참놀고 가려는데 뭐.. 정말 나이있으신분들은 가던지 말던지
그런데 젊은사람들은 아무래도 잡히더라구요..ㅋ
 저랑 제동기 대리둘 남기고 다 가라네요
다들 가네요
 다섯이서 있는걸 봤던 친구가 빨리가재요 전 알았다고 하곤 사장한테 가자고 집에가자고
 말 안듣네요
 대리하나 제 동기하나 집에 가라네요
 저랑 대리 사장 셋이 호텔에가서 뭘먹재요
 대리님하고 나는 사장님 호텔방에 넣고 가자 이야기하고
 저는 대리님께 저 두고 절대 가지 말라
길에서, 프론트에서, 방문앞에서..
사장이 대리가라하고 넌 할이야기 있으니 있어라
침대에 눕더니 날 재워달라 안아서 쓰다듬어주면 보듬어주면 나는 금방잠든다
너 어차피 집도멀고 차도 없는거 안다 집도 못가는데 그냥 여기서 자고가라
친구가 기다린다하니 니가 여기 친구가어디있냐
엄마아빠 전화온다하니 시간 늦어서 자고간다해라
내손목잡고 못가게 붙잡던 사장님
내손목잡고 자는척 은근슬쩍 치마로 손넣으려던 사장님
아빠랑 짐찾으러가니 오해가 있다면서 우리차에 강제로 타던 사장님
경찰부르니 그때서야 차에서 내리는 사장님
우리동네 촌구석까지 직접 왕림하셔서 카페있는사람들 다보는데
울아빠 보자마자 무릎꿇고 빌었다던 사장님.
그리고선 300만원으로 충분한 보상이 될 거라던 사장님.

이모든걸 겪고 나는 병원까지 다녔어.
일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난 이 일만 생각하면 혼자 울고 있어.
 
그리고..
당신 딸도 이렇게 되길 바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여러사람 앞에서 이야기 하는게 처음이네요
그것도 수치스러운 부분을요 ..
익명이 아니었다면 더 망설였을지도 몰라요..
(나름 가릴건 가린다고 했는데 .. 거슬리는건 수정 할게요..)
 알아요 제가 정말멍청했어요 ..
제편들어달라고 사장욕해달라고 여기에 쓰는건 아니에요..
그낭.. 이랬었다. 이런일이 있었다. 말하고싶었어요 ..

제 생일 전날 있을 재판에서 상대편 변호사가 이야기하겠죠
왜 그때 하지말라고 안했냐고 .. 할말이없네요
내가 멍청했다고 울어야 할까요..
그냥 곧 있을 재판의 결과가 제 생일선물중 최악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오유에 글을 올릴땐 밝은 글을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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