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가 $38에서 $39.50로 오른 것을 발견한 걸 뒤로하고
오늘 노드스트롬 뷰티 항목을 뒤적거리다가 뭔가 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샤넬, YSL 등 브랜드의 기본 립스틱들이 $37 수준이더라고요. (세금까지 내면 $40.xx되겠네요)
올해 늦은 봄 즈음에 YSL 립스틱을 하나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37을 내고 샀나? 기억이 안 나네요. 왠지 $35-36 이 정도였던 것 같거든요.
$1 차이가 뭐 그리 크겠습니까만... 이렇게 찔끔찔끔 올라가는게 약오르기도 하네요.
부디 오너들이나 모델/광고로 가는 돈보다는 제일 기초 단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는데 쓰였으면 좋겠네요.
제가 많이 좋아하는 브랜드인 어반 디케이는 올해 립스틱 라인을 리뉴얼 하면서 오히려 가격을 낮췄습니다. (-$3)
하지만 이 회사의 네이키드 팔렛도 2013년엔 $52이었으나, 지금은 $54입니다.
무슨 공식으로 가격을 야금야금 올리는지는 모르지만...흑흑..
코덕이 제일 호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전문 MUA가 아니라서 Pro Discount 대상이 아니죠.
우리는 암튼 사모으는 인간들이기에 돈은 많이 지출하죠.
블로거/유튜버도 아니라서 브랜드에서 새 제품 거저 주지도 않죠.
한정이라면 출시 날짜 기다렸다가 바로 사죠.
(그런데 대부분 한정 상품도 재고가 매우 많아 몇 개월 뒤 세일하는데, 이걸 알면서 나오자 마자 사죠. ㅎㅎㅎ 바보들)
그리고
*산 걸 또 사죠.* (쟁김이병)
리퀴드 컨실러를 보면서 회의감이 들었어요.
나스의 리퀴드 컨실러가 무려 $29인데, 이 상품이 워낙 잘 나가니
여기 저기 다른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상품이 *비슷한 가격*에 나옵니다.
최근 나온 베카 리퀴드 컨실러는 출시 가격이 $30예요. ㅎㅎㅎㅎㅎ(씁슬)
생각해보면 컨실러는 참 부수적인 상품인데 말이죠. 찐한 파데...
일전에 another 부수템인 프라이머에 꽂혀서 제일 잘 맞는 걸 찾아다녔죠.
"프라이머가 꼭 필요해. 이걸 발라야 파데가 잘 먹어!" 라고 최면을 걸고요.
근데 완제품을 다 구매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세포라가서 샘플 얻고,
프라이머 디럭스 샘플을 gift with purchase로 주면 쓸데없는 걸 사고 프라이머를 받았고,
트래블 사이즈를 (용량대비 더 비싼데...) 구매하고...ㅋㅋㅋㅋㅋㅋㅋ 돈 쥐랄을 했네요.
그리고 지금은?
피부가 스스로 치유를 하며 상태가 좋아지고 건강해지니
프라이머는 구석에 쳐박혔습니다. (아워글래스 프라이머...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당시에 파데랑 함께 구매함. 파데도 안 씀ㅋㅋㅋㅋㅋㅋㅋ)
아 부질없는 것.
쟁기미 서랖엔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제품들이 가득하네요.
(립스틱이나 아이섀도우는 기억이 안 나서 또 산 경우.. 하..빙신아...)
이번 2016 홀리데이 에디션은 충동구매하지 말고
충분히 고민해보고 사야겠어요.
+나한테 딱 맞은 아이템이 있으면, 그것만 사용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이 브랜드 저 브랜드 쑤시고 다녀서 텅장되면 그게 그렇게 아깝더라고요... ㅠㅠ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