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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이코 메트러다. (1)
게시물ID : panic_902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빛나는호수
추천 : 40
조회수 : 18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27 20: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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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
 
글 읽기만 즐겨 하다가.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미스테리로 갈까하다가  글 내용상 잔인한 묘사가 많아 공포로 왔어요.
 
비루한 글이지만 재미 있게 읽으셨음 합니다.
 
 
 
 
 
 
 
내 이름은 이시영


내가 처음 그런것을(사이코메트러) 할수있다고 확신하게된 때는 중학교 1 학년때다.


그전에도 물론 느낀적이있었지만. 내 몸과 마음의 불완전성 때문에 고민 하느라.


그것에 신경쓸 마음도 여유도 없었다


그저 그렇구나.. 라고만 생각할뿐 집중할 시도 조차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내가 그것을 확신하게 된 계기는 이랬다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도난사건이 자주발생했고


화가나신 선생님은 이번에는 꼭 범인을 색출 하겠다며 집에도 보내지 않고 우리반을 닦달하셨다.


평소 항상우울하고 음침한 모습의 나를 선생님은 못마땅해 하시는건 알았지만,


내가 타켓이되어 본보기를 보이실줄은 꿈에도 몰랐다.


집요한 질문과 소지품검사. 몸수색까지...


아이들 앞에서의 창피함과 자존심 ??? 난 그런거 없다. 그저 피곤했을뿐..


선생님한테 미움받았던 아이들이 줄줄이 불려가 몸수색을 당하고


나는 책상에 엎드려 사색에 잠겨있었다...


톡!!!! 떼구르르르...


짝꿍의 볼펜이 책상 위에서 내 움직임에 떨어졌나보다.


보통은 집중을해야 느끼던데 예민했었는지


떨어진 볼펜을 줍고자 손을 대는 순간 보이지 않는 스파크가 일었다.


짝꿍의모습이 떠오르고 주위의 소동에서 벗어나고싶은난


떠오르는 이미지대로 그냥 볼펜을 쥐고있었다


?????????? !!!!!!!!


항상 유쾌한아이... 근심이라고는 찾아볼수없는 밝은 장난꾸러기..조금은 닮고싶었던...


그런짝꿍이.


살금거리는모습. 두리번거리며 남의 가방을 뒤지는모습.


지폐를 발견하고는 먹이감을 발견한듯 사악하게 웃는모습.


아..... 훔친돈을 저 곳에 감추었구나....


찾을수 없는게 당연하지.......


그런데 갑자기 현실로 돌아와 버렸다.


눈을 떠보니. 선생님을 도와주며 몸수색을하던 짝꿍이 돌아오고있었다.
( 떠올리는 이미지가 가까이 있으면 그것은 사라진다.)


짝꿍은 내가 들고 있던 볼펜을 흘끔거리고 있다.


" 그거.... 내 볼펜 같은데... "

" 알아 ! "


그 아이 앞에서 볼펜 뚜껑을 천천히 열었다.


심지에 돌돌말린 지폐를 꺼네서


" 이건 니꺼 아니잖아? "


그 아인 당황하고있었고 볼펜과 지폐를 던지듯 내려놓고 나는 그냥 책상에 업드렸다.


귀찮게...


며칠을 내 주위를 맴돌며 말을시킨다.


누구에게 그런것을 고자질할만큼 난 그런것에 관심도 없는데....


아뭏든,


난 그때 내가 그런 능력이 있음을 확신한다.


그리고는 그냥저냥 잊어버리며 살았다.


지금처럼 그것을 자주하게 된 계기는 배고픔이였다.


사회성이나 대인관계에 적응할수없던나는 직장없이


허름한 고시원에서 겨우 끼니를 때우며 내 정체성과 싸우고있었다.


주머니 에는 달랑 동전몆개. 하루 반을 굶었다.


다정하고 번듯한 가족은 있지만 난 죽더라도 그곳은 싫었다.


남은 동전4개.. 커피라도 뽑아 마실려고 거리를 걷는데,


내 눈에 들어온건. 가로등에 붙은 전단지....


사람이나 반려견을 찾는다는 전단지들..


저런거라면 혹시.... 그것을 사용하고 밥을 먹을수있지않을까....?


망설이고 망설이다 핸드폰을 꺼냈다. (난 핸드폰을 사용할 능력이 안된다 가족이 생사라도 확인하자며
막무가내로 떨치고 간것뿐.)


용기를내서 번호를눌렀다.....






신호음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여보세요? "


" 저기... 반려견 찾는다는 전단지보고 전화 드렸는데요... "


사회성이 결여된 내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전화를 할수있다는것은


배고픔에 대한 커다란 용기이다.


" 우리 사랑이를 보셨나요? 혹시 지금 같이있나요? "


" 저... 그게아니라.. 제가 도움이될수있을거 같은데요..."


" ....... "


여자는 내 말뜻이 무엇을 말하는건지 몰라 잠시 주저 하는거 같았다.


" 그럼.. 사랑이를 찾을수 있다는 뜻인가요? "


" 어디있는지는 알수있을거 같아요.. "


" 알수있을거 같다니......??? 아무튼 잠시만날까요? 만나서 얘기 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


" 네 그런데... 저기... "


" 말씀하세요. "


" 전단지에는 사례하겠다고 하셨는데... "


" 아....! 네 드려요 드릴께요. 어디신가요? 제가 가죠 "


" oo 공원 입구 벤치에 앉아있을께요 모자 썼어요 참. 나오실때 사랑이가 최근까지 썼던

물건 하나만 가져오세요 "


" ........!!?? 네 그러죠 곧 갈께요. "


꼭 이렇게 까지해야하나... 자괴감에 빠진나는 몆밑터앞 어둠속에서 환하게 불을밝히고있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빼먹을 의욕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저 만치서 두리번 거리며 어떤여인이 걸어오고있었다.


나는 손을 들어 내위치를 알렸다. 속에서 쓴물이 올라왔다. 여자가 말했다.


" 사랑이 찿을거라는 말에 정신없이 오기는했는데. 도무지 알수없는 말씀만 하시네요


어떻게 된건지 여쭤 봐도 될까요? 사랑이는지금.. 어디 있나요..? "


이런... ! 설명을해야한다. 하지만 어떻게..? 난 물건을만지면 물건주인의 상태를 느끼고


볼수도있소 라고말하면 누가믿을까? 정신병원이나 가라고 하겠지..


후후... 돈 몇푼에 앞뒤생각못한 내가 한심 스러웠다.


망설였다. 미안하다고하고 그냥 갈까?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말해버릴까?


에라 모르겠다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나는 입을 달싹 거렸다.


" 제 말을 안 믿으시겠지만... 저기 그러니까... 남들은 그것을 사이코메트러 라고 하는데요


제가 그런 비슷한것이있어서.... 쉽게 믿지못하신다는건 알지만.... "


" ........... "



" 휴......... "


그래... 이건아니다. 이건 아니야.. 내가 미친거지..


일부러나오게해서 미안하다는둥 어물어물 사과를하며 자리에서 일어서 가려는데.


그 여자가 내 눈 앞에 무언가를 쑥 내밀었다.. 작은 인형과 개목걸이...


" 믿어요. 억지로 믿으려는것도 아니고 믿는척 하는것도 아니예요 그 말...


나도 믿어요.. 이거 사랑이가 하고있던 목줄하고 인형이예요. 봐 주세요. "


오히려 내가 어리둥절했다 엉거주춤 자리에 앉으며 그녀의 채근하는 듯한 눈을보았다.


인형과 목줄을 잡았다. 보이지 않는 스파크가 일었다..


싱긋.


" 슈나우저네요... 너무 예뻐요.. 많이 사랑하셨군요... 주인과 있으면 너무 행복해 해요.


이런. 장난꾸러기.. 하하하 .. 공원에 갔나요? 주인이 갑자기 보이질않아요


불안해하고 자신의 부주의를 자책하고있어요 주인과 비슷한 냄새를 쫒아가지만


다른 아가씨예요. 이 사람도 아니야... 저 사람도.. 패닉상태에 빠져서


마구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아.....!!! 로드킬!!


주인이 가끔 코를 물었을때 눈물이 날 만큼 아팠지만 행복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죽을만큼 아파요.. 행복하지도 않아요... 주인님을 찾아야 하는데.


몸이.. 움직이지를 않아요. 누군가 내 다리를 잡아올렸어요 주인에게 데려다 달라고


제발 데려다 달라고 그러면 아프지 않을거라고.. 강물에... 던져버리네요. "


그대로 난 스르르 옆으로 쓰러져버렸다. 빨대로 기력만 쪽 빨아낸거같이 머리는 왱왱거리고


손가락하나 까딱할 기운조차 남아있지않았다. 쓰러지면서 그여자를 보았다.


얼굴은 창백하게 일그러져있었고 눈에서는 눈물이.. 내가 죄인이 된듯 미안했다.


하지만 미안하단말조차 할 기운이없이 쓰러져버렸다.


" 이것봐요 ! 괜찮아요!? "


그녀가 내 이마를 만졌다.. 서늘하니 시원하고 벨벳처럼 너무나 부드러웠다.


손을보니 내 얘기를 들으며 얼마나 주먹을 꽉 쥐었는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피가 나고 있었다. 난 그렇게 그녀의 허벅지를베고 누워 그녀의 얘기를 들었다.


마치 독백처럼... 중얼거리듯... 사랑이하고의 얘기와..


왜 그리 쉽게 내 말을 믿을수있었는지 그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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