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당원도 아니고 계속 멀찌감치서 지켜보는 일반 국민입니다만.. 투표권이 없이 멀리서 바라보던 제가 느낀점은..
첫번째는 당대표후보선출에 관련해서 추미애가 김상곤 이종걸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쳐버렸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번에 친문리스트가 돌았기 때문에 어차피 권리당원에서 추미애가 이길것이므로 이 문빠들을 어찌해야한다 뭐 이런 말씀도 하셨지만..
저는 대의원에서 까지 더블스코어로 압도할줄은 예상조차 못했습니다. 이것이 보여주는 것은 패권주의를 말하고 지역을 언급하던 후보에 대해 당원들이 매우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추미애 후보가 네거티브를 아예 안했는지는 저는 다보진 못했습니다만.. 적어도 이종걸 후보를 대의원에서도 더블스코어로 이겼다는 것은 그런 레퍼토리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당심을 앞으로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매우 관건이 되겠지요. 단순히 친문인사들이 추미애에게 붙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기에는 당원들이 매우 심판적인 태도로 투표를 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두번째는, 여성위원장에서 보인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양향자지지에서 보이듯이, 당원들이 선거에 대해 매우 진지한 태도로 공정성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았습는데요.
지난 대선에서 보인 불법, 지난 2.8전당대회때의 전대룰 등을 거치면서 사람들이 공정한 선거를 매우매우매우 중시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양후보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의 연민에서도 그랬고 문재인 영입인사여서 유리한 부분이 아예 없다시피 한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은 내부에서 선출되거나 당직을 맡은 분들이 보여준 일종의 불공정함에 대해서,
또 심판한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즉, 몇몇 사람들이 자신의 인지도나 힘을 이용해 선거를 치뤄왔던 그동안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여왔다는 것이죠.
내부의 민주주의를 공정함에 기반하라고 큰 소리로 요구하는 매우 거센 투표였다고 느꼈습니다.
세번째는, 청년위원장입니다만, 솔직히 여기는 왜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지 정말 너무 놀랐습니다. 3명 다 괜찮은 후보라고 계속 생각하면서 투표하시는 분들이 고민도 많이 하시겠구나 생각했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느낀 부분은, 아마 문재인 영입인사라는 부분이 여기서도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본다면, 첫번째의 부분하고 거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원분들이 문재인계 인사분들 당권장악에 우려를 표하거나 깍아내리려는 외부 혹은 내부의 힘에 대해서 매우 불쾌감을 느끼고 계시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민주에서 크게 되려면 이런 기존의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즉, 너희들의 비전과 열정과 양심에 승부를 걸어라. 이런 목소리가 당연히 선거결과로 들려야하지 않겠는가 느꼈습니다.
글을 그냥 되는 대로 써서 약간 두서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더민주가 어느정도 체질개선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번 선거를 단순히 친문계에게 빌빌거려야 할 계기로 볼 것이 아니라, 좀 더 내부의 깊은 당원들의 마음을 살피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더민주 내부의 현재 그리고 미래 인사들에게 당부드리고 싶네요.
뭐 어떤 분들은,, 여전히 그냥 친문 리스트 친문리스트 부르짖으시는 분도 계시긴 합니다만, 뭐 정말 그런게 더 크다면, 그것도 고쳐야할 부분이겠죠.
당원여러분들 수고 많이 하셨고,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